▲ ‘역사저널 그날’ 사진= KBS 1TV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에듀] 몽골 총사령관 사르탁을 사살하며 큰 승리를 거둔 처인성 전투 그리고 21년 뒤, 70일의 결사항전 끝에 위기에 놓인 고려를 구한 충주성 전투. 그런데, 두 전투를 승리로 이끈 사람은 동일인물? 그 승리의 배후에는 승려 김윤후(金允侯)가 있었다.  

# 몽골 총사령관 사르탁을 사살한 처인성 전투 

1232년, 고려가 대몽항쟁의 의지를 밝히며 강화도로 천도하자 몽골은 2차 고려 침략을 단행한다. 사르탁(撒禮塔)이 이끄는 몽골군은 거침없이 남하하여 개경을 지나 용인에 위치한 처인성에 이른다. 이곳은 정규군도 없이 부곡민들과 인근 고을에서 피난 온 하층민들이 피난해있던 지역이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몽골군의 운명을 뒤바꾼 일대 사건이 일어난다! 몽골군이 방심하고 있던 찰나 갑자기 날아온 화살이 적장 사르탁을 꿰뚫은 것이다. 세계 최강 몽골군을 격퇴한 인물은 승려 김윤후였다. 

# 몽골의 앞잡이 홍복원의 등장

1233년 서경에서 반란이 일어난다. 홍복원, 필현보 등이 중심이 되어 서경에 파견된 선유사 두 사람을 죽이고 성을 빼앗아 몽골에 귀부해버린 것이다. 강화도에서 소식을 접한 집권자 최우는 자신의 가병 3천 명을 보내 반란군 토벌을 명하고 필현보는 사로잡혔으나 홍복원은 몽골로 달아난다. 홍복원은 몽골에서 관직을 받으며 세력가로 성장하고, 심지어 몽골의 앞잡이가 되어 고려를 공격한다. 그는 2차부터 6차까지 무려 다섯 차례나 몽골군과 함께 고려로 들어와 고려를 궁지로 몰며 위기를 가중시키는데... 

# 민초들의 대몽항쟁, 그 중심엔 김윤후가 있었다.

1253년 몽골의 제5차 침입이 시작된다. 에쿠(也窟)가 이끄는 몽골의 주력부대는 파죽지세로 남하하여 마침내 충주에 당도한다. 당시 충주에는 21년 전 처인성 승첩의 주인공, 김윤후가 있었다. 김윤후와 충주성 백성들은 몽골군에 맞서 분전하지만, 포위된 지 70여 일이 지나자 성 안의 양식이 떨어지고 점차 동요하기 시작한다. 결국 김윤후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노비 문서를 불태워버리고 노획한 소와 말을 모두 나누어 준 것! 엄격한 신분제 사회에서 일어날 수 없는 파격적인 조치. 과연 김윤후의 승부수는 통할 것인가? 

9월 4일(일) 밤 9시 40분, KBS 1TV <역사저널 그날> ‘승려 김윤후, 세계 최강 몽골군을 두 번 무찌르다’ 편에서 만나본다.

사진= KBS '역사저널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