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스마트폰의 사용자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동의 스마트폰 사용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초등학생(4~6학년)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59.3%, 중학생은 86.6%의 비율로 절반 이상의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과도하고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됨에 따라 성장과 뇌 발달 상태에 적신호가 켜졌다. 스마트폰 사용은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의 뇌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뿐 만 아니라 시·지각 발달에도 악영향을 주며 주의력까지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이렇듯,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에 따른 아이들의 교육과 발달에 대한 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지며 최근 아이들의 뇌 발달을 위한 오감을 만족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주목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접 손으로 만지고 느끼고 소통하는 등 오감을 통한 활동이 감각과 뇌 발달 및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을 돌리고 호기심을 자극할 오감만족 체험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 예술을 듣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안양예술공원 ‘APAP작품 투어’

안양예술공원에서는 2005년부터 실시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의 일환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예술 거장들의 다양한 작품이 설치되어 있는 안양예술공원을 배경으로 진행되어 온 국내 유일 공공예술 축제로, 최근 오감을 자극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부모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다. 

먼저, ‘APAP 작품 투어’는 안양예술공원에 설치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의 작품들을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 관람 프로그램이다.

작품들을 눈으로 볼 뿐 만 아니라 직접 만져 볼 수도 있으며 전문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아이들이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자연 속에서 예술과 함께 특별한 밤을 즐길 수 있는 나이트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APAP 5를 앞두고 작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바이런 김’의 사색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주의력과 집중력을 길러주고자 하는 부모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샌디에이고 출신의 세계적인 추상화가 바이런 김은 APAP 5 작품 프로젝트를 기획하던 중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색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 사색 프로젝트는 9월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김중업박물관 내 어울마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매주 화요일 3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되는 명상 클래스도 사전 신청 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안양예술공원 내 다양한 작품을 VR(가상현실) 컨텐츠를 활용해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APAP 5는 오는 10월 15일부터 두 달 간 안양예술공원과 안양 시내 일대에서 진행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될 계획이다. 

▶ 그림책 속 고릴라를 그려보고 만져보는 예술의 전당 ‘앤서니 브라운 전’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앤서니 브라운전은 따뜻하고 귀여운 느낌의 작품들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동심의 세계로 빠질 수 있는 전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앤서니 브라운은 기발한 상상력과 이색적인 그림으로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세계적인 어린이 그림책 작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금까지 국내에 공개되지 않았던 앤서니 브라운의 주요 작품과 올 가을 출판 예정인 최신작을 선보이며, ‘행복한 미술관’이라고 불릴 만큼 엄숙한 분위기가 아닌 친근하고 따스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행복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의 자발적인 독서는 물론 어른들 또한 동심의 세계로 빠질 수 있다. 더불어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길러줄 ‘세이프 게임’ 체험 공연, 앤서니 브라운 고릴라와 침팬지를 나만의 캐릭터로 만드는 아트토이 그리기 등 아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 직접 창작해 보는 현대미술,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What is art?’

오는 9월 25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진행되는 ‘What is art? 현대미술 쉽게 보기’ 전시는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과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을 나들이 장소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강정훈, 권현조를 비롯한 10명의 작가가 참여해 참여미술, 설치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보이며, 흔히 어렵다고 인식되는 현대미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누구나 쉽고 친숙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 전시당에 들어서는 관람객에게는 작품의 재질을 묻는 단순한 질문을 비롯해 다양한 질문이 기재된 한 장의 가이드 용지가 제공된다. 가족, 친구 등 주위 사람들과 함께 의견을 공유하며 답을 찾고, 그 과정에서 현대미술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이들 또한 쉬운 질문을 부모와 함께 풀어보며 스스로 직접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만들고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미술 감상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이번 전시에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름베개 만들기, 알레아토릭 목걸이 만들기, 초미니 스탠드 만들기 등 아이의 오감을 자극하는 상시 교육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