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 온라인뉴스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앞이다. 이제 가족, 친지를 찾아 끝없이 이어지는 긴 행렬이 펼쳐질 텐데, 설렘과 걱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자칫하면 잊기 쉬운 것이 있다. 아이들 건강 챙기기다. 흔히 명절증후군은 추석 연휴 내내 며느리 노릇을 해야 하는 주부들에게 해당되는 말이지만 아이들도 명절 동안 몸과 마음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이른바 ‘어린이 명절증후군’이다. 보다 즐거운 추석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몇 가지 주의사항을 분당 함소아한의원 김경선 대표원장이 소개한다.

◇고향으로 떠나는 길 늦은 밤, 새벽 시간 피해야= 귀향길이 막힌다고 새벽이나 밤 늦게 출발하는 경우가 있다. 성인의 경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이의 생활 리듬은 깨지 않는 것이 좋다. 숙면을 방해하면 생체 리듬 조절 능력이 떨어져 쉽게 아플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가 잠들지 않을 시간에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게소에 자주 들르고 쉬는 동안 자동차 내부 환기를 시키도록 하자.

◇멀미하는 아이 우유, 요구르트 No!= 명절에는 차 속에서 보내야 할 시간이 길기 때문에 평소 괜찮던 아이도 멀미를 하기 쉽다. 아이들은 귀의 평형기관 발달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래 차를 타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면 더욱 그렇다. 원래 멀미를 하는 아이는 출발하기 한 시간 전에는 약을 먹이되 배가 부르게 음식을 먹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탄산음료나 밀가루 음식은 물론 우유나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도 멀미를 유발하기 쉽기 때문에 가급적 먹이지 말도록 하자.

◇아토피 있다면 휴게소·차례 음식 주의=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항상 음식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명절엔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차례음식이 대개 기름지고 단백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이상 반응을 보이기 쉽기 때문이다. 휴게소에서 무심코 먹은 음식으로 탈이 날 수도 있다. 패스트푸드, 우동, 호두과자 등 밀가루 음식은 가급적 삼간다. 가을 자외선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자외선차단제는 필수다.

◇연휴 끝나면 어리광 받아주자= 연휴가 끝나고 부쩍 떼가 느는 아이들이 많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일상과 다른 환경과 상황으로 몸과 마음 상태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간혹 집에 돌아온 후 잘 먹지도 않고 수면 리듬이 깨지는 경우가 있는데 야단부터 치기 전에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고 어리광을 잘 받아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