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서울의 사립대학 축구부 감독과 코치가 학부모들에게 훈련 등에 쓴다고 속여 수억원의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9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훈련비 등의 명목으로 학부모들을 속여 수년에 걸쳐 부당하게 수억원을 받은 혐의(사기)로 대학 축구팀 감독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의 한 사립대 체육교육학과 축구부 감독 A씨와 코치 B씨가 2008∼2015년 선수 학부모들로부터 3억∼5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한 학생들에게 지급한 장학금까지 빼돌린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학부모들은 이 학교 축구부가 보통 30명 수준으로 꾸려지는 점을 감안하면 피해자는 수십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1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이 전지훈련 항공료를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자 A씨와 B씨는 학부모들에게 전지훈련 항공료로 받은 돈 일부는 돌려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학부모들은 지난 2015년 해당 감독과 코치의 행위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를 했고 이에 경찰은 지난해 초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와 B씨는 "훈련에 필요한 돈을 받았을 뿐"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들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