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40대 현직 부장판사가 재판 도중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 할머니에게 막말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의 부장판사는 사기 및 사문서 위조 사건의 재판에서 피해자 할머니(66)를 증인으로 불렀다.

이날 재판은 피해자가 돈을 빌려줄 당시 평소 돈 거래를 하던 피고인의 신용을 믿고 빌려준 것인지, 피고인이 내세운 명의자의 신용을 믿고 빌려준 것인지를 가리면서, 할머니는 모호한 진술과 변경을 반복하였다.

부장판사는 직권으로 할머니의 진술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 직접 심문에 나섰지만 할머니의 이 같은 행동이 계속 되자 부장판사는 피해자 할머니에게 "늙으면 죽어야 해요"라는 막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부지법 관계자는 "부장판사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한 결과 '혼잣말을 한 것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증인에게 상처를 줘서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2010년 법정에서 판사들의 막말 논란이 잇따르자 바람직한 언행을 제시하는 메뉴얼을 만들어 각 법원에 배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법원장은 유감의 뜻과 함께 이번 일을 계기로 법관의 법정언행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해당 사건을 다른 판사에게 재배당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