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2012학년도에 대입 전형의 패러다임이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학생들과 학부모들 심지어 교사들조차도 다양한 이 입시제도에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학생들이 가장 흔하게 궁금해 하는 요인들을 추출해내 그것을 송명석 무일희망교육실천연구소장과 질의응답으로 입학사정관제의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말]

<이희선 편집국장> 입학사정관제란 무엇입니까?

<송명석 박사> 기존의 학생부 성적으로만 합격자를 가려냈던 기존의 제도에서 탈피하여 다각도로 학생들을 판단하여 합격자를 가리는 전형이라고 보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학생부를 기준으로, 학업성적과 전공적합도, 비교과 활동 등을 평가합니다. 그 외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지 않은 학생 개인의 실적 및 포트폴리오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 입학사정관제에 내신과 수능 점수 중 어느 것이 중요합니까? 그리고 성적이 어느 정도 중요합니까? 
 
<송> 대부분 입학사정관제는 수시에서 실시됩니다. 그래서 수능은 대개 최저학력기준으로만 많이 사용되는 편이고, 내신 등급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학업성적, 전공적합도 부분에서 지원학과와 관련된 성적이 높아야 그만큼 유리합니다. 
예로 들어 본인이 국문학과를 지원한다고 했을 시에, 국어 등 언어 교과의 내신 등급이 높아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교내 백일장이나 교외 논술대회 등에 참가한 경험이나 상이 있다면 더 플러스하는 것입니다.

<이> 입학사정관제에 준비해야 할 것들과 준비방법이 있다면?
 

<송> 입학사정관제에 합격하는 학생들은 딱 정해져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그 학과에 지원하기 위해 고교 시절 그 분야에 매진한 학생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예로 들어 경영학과를 처음부터 가려고 했던 학생이 토론대회를 나간다던지, 창업 대회를 참가해 상을 탄다던지, 그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적합한 전형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적성검사전형이 무엇입니까?
 
<송> 적성검사 전형은 별도의 문제를 가지고 입시를 치루는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위험부담도가 큽니다. 대다수가 3학년 때 되서 내신점수도, 수능점수도 어중간해서 이걸 준비하는 학생이 많은데 사실 3학년에 시작하기엔 위험부담이 큽니다.

<이> 구체적으로 총 정리를 해 주신다면?

<송>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오해가 몇 가지 있습니다. 

내신 점수가 낮아도 갈 수 있다? 이건 터무니없는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내신 점수가 어느 정도 있어야 지원 자체가 가능합니다. 1단계 합격자를 가릴 때 학생부 성적의 비중이 높습니다. 그 뒤에 1단계의 결과를 바탕으로 심층면접 등을 통해 최종 합격을 가리기 때문에, 내신 등급이 7~8등급 이런 학생들이 단지 큼지막한 상 몇 개 탔다고 합격하는 전형이 아닙니다. 위에 설명했듯 입학사정관제는 특기자 전형이 아닙니다.
 
<이> 예를 들어 주시죠.

<송> 예로 들어 A대학교가 평균 합격 점수가 1등급이라고 봤을 때 기존의 전형에서는 당연히 성적순으로 합격하지만, 입학사정관제의 경우에는 성적뿐만 아니라 다른 활동 등을 평가하기 때문에 조금 성적인 낮은 학생이더라도 지원해볼만하고 합격할 만하다는 것입니다.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A군 : 전과목 1등급 / 학과 지원 동기 부족 / 지원 학과와 관련된 활동이 없거나 분야 활동이 중구난방식임
B군 : A군보다 다소 성적은 낮음 / 학과 지원 동기가 뚜렷함 / 지원 학과와 관련된 활동이 많고, 노력한 흔적이 많음.
 
이랬을 때 합격할 가능성이 높은 건 B군입니다. 단순히 성적만 높다고 뽑는 전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입학사정관제는 어느 정도 내신 성적도 갖추고 있어야 하고, 지원하려는 학과에 대한 뚜렷한 동기와 활동이 있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원 동기야 물론 억지로라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고교 시절 관련 활동, 더 나아가서 어려서부터 준비해왔던 활동들은 억지로 만들어낼 수 없으므로 거기에서 승부가 갈리게 되는 것입니다. 

▲ 송명석 박사

그래서 스펙 스펙을 하는 것입니다. 고2를 기준으로 보면 사실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3학년 1학기까지 본인이 어느 학과에 지원하고 싶어 하는지,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 활동을 해야 하는지를 잘 생각해보고 실천 해 보 길 바랍니다. 1학년 때 부터 차분하게 계획적으로 치밀한 준비를 해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러면 좋은 결과 있을 꺼라 믿습니다.

학생 여러분! 여러분의 미래에 큰 행운이 있길 기원합니다.

<이> 수능을 앞 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단비와 같은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