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이 안심보육을 위한 직장어린이집을 확충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경기도는 이재율 행정1부지사 주재로 30일 오후 3시 30분 화성에 위치한 ㈜바텍에서 5월 시군 부단체장 현장회의를 열고 각 시군별 산업단지 및 중소기업 직장어린이집 설치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각 시군별로 직장 어린이집 설치 현황이 저조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이날 도내 14개 기업의 직장어린이집 설치의무 미이행 사업장에 대한 독려와 행정처분을 주문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상시 여성근로자가 300명 이상이거나 근로자 500명 이상 고용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경기도에는 용인 3, 화성 4곳 등 14개 사업장이 설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

시군별 보고에서는 파주와 평택시 사례가 우수사례로 꼽혔다. 파주시는 지난 2014년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내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완료했으며 현재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2, 선유산업단지, 파평산업단지 등 3곳에 공동어린이집 설치를 추진 중이다. 평택시는 올해 현곡산단과 칠괴산단에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직장어린이집 설치 확대를 위한 시군별 개선방안도 논의됐다. 안성시는 근로자들이 거주지 인근 보육시설을 선호하는 현상 때문에 최근 민간 기업의 직장어린이집이 문들 닫은 사례를 들며, 지역 어린이집과 위탁계약을 맺는 방안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성시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직장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59.3%가 집근처 보육시설 이용을 꼽았다.

시흥시는 지난해 시화병원, 한미정밀화학 등 10개 기업이 참여하는 공동직장어린이집 추가 설치(근로복지공단 공모 당선) 사례를 소개하며, 관내 기업체를 대상으로 공모사업 참여 관련 간담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흥시는 사업주가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할 경우 시설비 등을 부분 지원하는 보육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다.

안산시는 관내 50인 이상 근로자가 근무하는 기업체 578개사를 대상으로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 관련 사업설명회와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 이들 기업들은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원할 경우 시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용인시와 수원시에서는 중소기업의 경우 고용노동부가 설치비 90%를 지원하지만 나머지 10%의 부담 때문에 어린이집 설치를 망설이는 기업이 많다며 이에 대한 재정지원과 세계 혜택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재율 행정부지사는 “직장어린이집은 일과 가정 조화의 문화 조성으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여 고용안정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며 “육아 부담 없이 안심하고 일한다면 생산성도 높아지므로 기업에도 이 점을 널리 알려 어린이집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