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기업에서 '체험학습안전지도사' 심폐소생술 자격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교육그룹 더필드

[뉴스에듀] 중학교 여학생이 수학여행 중 쓰러져 한 달 넘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경남 하동군 모 여중 2학년생 A양(14)은 지난달 11일 수학여행 중 서울 63빌딩에서 정신을 잃고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A양은 잠긴 용변기 출입문 너머에 있어 빌딩 관계자를 호출해 문을 여는데만 몇 분을 소요됐고 119구급대 신고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119구급대원들은 A양을 끌어낸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의식을 찾지못하고 있다. 

A양이 119구급대원들의 긴급조치를 받기 전 까지 10분이 넘게 걸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실한 초동대처로 골든타임을 놓쳐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A양의 아버지는 "119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교사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응급조치를 취했다면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을까"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대한심폐소생협회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연간 발생하는 급성 심정지 환자는 2만 5000여 명에 이르며, 이는 한 해 교통사고 사망자수 5000여 명 보다 5배가량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