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성추문 사건을 일으킨 A검사(30)가 뇌물수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24일 오전 9시30분부터 전 검사를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범죄혐의가 확인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전 검사를 오후 4시 40분쯤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A검사가 직무와 관련해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를 했기 때문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스쿨 출신 A검사의 사건과 관련, 피해자인 B씨(43·여) 변호인은 "검사실 안에서 유사성행위뿐 아니라 성관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11월 10일 서울동부지검 검사실에서 A검사가 B씨에게 유사성행위를 시켰고 이틀 뒤인 12일 모텔에 가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알려졌었다.

하지만 B씨의 변호인인 정철승 변호사는 24일 "A검사가 울컥이던 B씨를 달래며 신체적 접촉을 시작했으며 점차 수위가 강해지면서 유사 성행위를 강요했고 더 나아가 성관계까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A검사가 20일 검찰 내부의 진상 조사가 시작되자 다음날인 21일 합의서를 들고 사무실을 찾아왔다"며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는 대가로 B씨에게 5000만원을 건네는 것으로 양측 합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여성피의자 측 정철승 변호사는 24일 오후 기자들을 만나 이번 사건을 '검사의 직위를 이용한 성폭력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전 검사가 위압적인 분위기 속에 조사를 진행해 여성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