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교육부는 서울시립대학교와 삼육학원이 제출한 학교법인 서남학원(서남대학교) 정상화 계획서를 수용하지 않고, 2012년 사안감사와 2017년 특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남대학교 폐쇄 사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남대학교 평교수협의회는 그동안의 대학 정상화 추진 노력이 무력화 되고 대학 폐쇄의 위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낌과 동시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이제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대학의 소생과 정상화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첫째, 학교법인 서남학원(서남대학교) 설립자와 종전이사는 대학의 정상화를 위해 모든 것을 양보하고 설립자로 길이 남을 최선의 방안을 찾아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둘째, 총장 및 보직 교수들은 “교육부의 2012년 사안 감사와 2017년 특별조사 결과”의 요구 사항을 성실히 이행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여 서남대학교 폐교 절차의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그 동안 총장 및 보직교수들은 재정 기여자 선정과정에서도 미숙하고 무리하게 대처해왔을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충분히 이행할 수 있는 교육부의 요구사항 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지난 4년 동안 대학의 행정을 파행으로 만든 무책임하고 무기력한 총장 및 보직교수들은 사퇴하고, 임시이사회는 새로운 지도 체제 구성을 통해서 이 난국을 극복해 나가기를 요구한다.

셋째, 학교법인 서남학원(서남대학교)은 2013년 9월부터 교육부가 선임·파견한 임시이사 체제하에서 운영되고 있어 사실상 교육부의 관리체제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년동안 학생과 교직원은 모든 어려움과 희생을 감수하면서 학교를 지켜왔다. 대학 구성원은 국가기관을 신뢰하고 정상화 절차를 기다려왔는데 교육부는 서남대 폐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교육부가 모든 책임을 구성원에게 전가시키면서 정상화를 지연시키고 대학을 폐쇄로 몰고 가려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여주는 것이다.

교육부가 서남대 정상화 계획을 변경하면서까지 서울시립대학교와 삼육학원의 정상화 계획이 미흡하다고 보완을 요구한 이유는 서남대학교의 정상화 보다는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의 큰 틀을 이행하기 위해 서남대학교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숨겨있지 않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2017. 08. 30.

서남대학교 평교수협의회장 정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