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콩나물국밥 전문점 '현대옥' 익산시 팔봉동 (이희선 기자 newsedu2011@daum.net)

[뉴스에듀] 해장국은 술로 시달린 속을 풀기 위하여 먹는 국물음식, 술국이라고도 한다. 고려 말기의 중국어 회화교본인 '노걸대'에 술 깨는 국이라는 뜻의 성주탕이 나온다. 이것이 해장국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의하면 “육즙에 정육을 잘게 썰어 국수와 함께 넣고 천초가루와 파를 넣는다.”고 되어 있다.

해장국은 지방에 따라 재료와 끓이는 방법이 달라 제각기 특유한 맛을 낸다. 서울지방의 해장국은 소의 뼈를 푹 고아서 끓인 국물에 된장을 삼삼하게 풀어 넣고 콩나물·무·배추·파 등을 넣어 끓이다가 선지를 넣고 다시 한번 푹 끓인 일종의 토장국이다.

전주에서는 콩나물 국밥으로 해장을 한다. 콩나물을 소금물에 삶아내어 밥과 함께 묵은 김치·파·마늘 및 쇠고기국물, 사태살을 뚝배기에 담는다. 불 위에 얹은 뒤 콩나물 삶은 물을 붓는다. 국물이 끓으면 계란을 깨어 위에 얹어 내놓으면 새우젓과 함께 먹는다.

북어국에는 메티오닌, 콩나물국에는 아스파라긴산, 조개탕에는 타우린 성분이 함유돼 있어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칡즙, 칡차, 구기자차도 해장용으로 자주 만드는 음식이다. 음주 후 갈증과 두통, 메스꺼움에 도움이 된다.

끓이고 삶는 과정조차 귀찮을 정도로 숙취에 시달린다면 배나 오이를 씹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배는 수분이 풍부해 음주 후 갈증을 달래준다. 물에 불린 황태를 달달 볶아 끓인 황태국, 생선 내장과 미나리가 듬뿍 든 생태탕, 배꿀주스와 홍시주스가 숙취에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