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감독: 사이먼 윈서. 출연: 케이코, 제이슨 제임스 리처, 로리 페티/

6살에 어머니에게 버려진 제시는 현재 12살이 되었지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6년째 어머니 소식을 기다리며 거리 위에서 살아간다. 이런저런 좀도둑질로 경찰서를 수차례 드나들어 그때마다 드와이트 형사의 선처로 풀려나고는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여지없이 음식을 훔쳐 달아나던 제시는 밤이라 잘 보이지 않아 실수로 고래 수족관에 들어가게 된다. 고래를 보고 경악하며 달아나다 이내 고래가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결국 경찰에 또 잡히지만 이번에도 드와이트 형사 덕분에 수족관에 낙서한 것만 지우라는 선처를 받는다.

그렇게 다시 가게 된 수족관에서 제시는 범고래 ‘윌리’를 다시 만난다. 드와이트 형사는 제시의 떠돌이 생활을 안타깝게 여겨 그를 위탁 가정에 맡기지만 위탁 부모인 글렌과 애니에게 제시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다. 매일같이 수족관에 가서 윌리를 만나 교감하던 제시는 밤에도 몰래 윌리를 만나기 위해 수족관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러던 중 인기척이 들려 피하려다 실수로 수족관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윌리 덕분에 목숨을 구하게 된다. 제시와 윌리의 교감을 알아차린 수족관 관리인 랜돌프는 제시를 윌리의 조련사로 고용하고 윌리와 제시는 그들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윌리의 첫 공연 날, 사람들의 소음 때문에 윌리가 긴장하여 공연을 다 망쳐 버리고 만다.

수익만을 추구하는 놀이공원 사장은 윌리가 돈이 안 된다며 보험금이라도 타내기 위해 몰래 수족관에 물이 새게 하여 윌리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를 알아챈 제시는 윌리를 바다로 돌려보내기로 마음먹고, 랜돌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결국, 제시의 위탁 부모까지 모두 힘을 합쳐 윌리를 무사히 바다로 돌려보낸다.

이 영화는 날이 갈수록 동물 권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단지 인간의 유희와 수익 창출을 위해 동물을 자연에서 포획하여 사육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또한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어린 아이가 진정한 가족을 만나는 과정도 함께 그리면서 동물이든 인간이든 자신이 진정 속해야 하는 곳이 어딘지를 생각하게 해 준다.

<프리 윌리>의 주인공인 범고래 ‘윌리’를 주목해 볼 만하다. 윌리와 제시가 처음 만나는 장면부터 서로 교감을 하고 장난치는 과정을 보며 함께 공감하다 보면, 제시가 있는 힘을 다해 윌리를 바다로 돌려보내 주는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동심을 자극하는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보아도 좋을 영화이다.
 

EBS 영화 '프리 윌리'는 10월 15일(일) 오후 1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