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보도 캡처

'미투' 의혹 조민기 교소 이어 한국외대 교수 숨져

[뉴스에듀] ‘미투’ 의혹으로 운명을 달리한 배우 조민기 씨에 이어 이번엔 한국외대 교수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해 '미투' 운동이 극단적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생들을 수년 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한국외대는 "최근 SNS와 언론을 통해 '미투' 관련 의혹이 제기된 A 교수가 오늘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고인은 교육자로서 의혹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대학은 최근 고인을 향해 제기된 모든 의혹 관련 조사를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학교 관계자는 "A 교수는 자택에서 발견됐으며, 스스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나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확답은 못한다"며 "현재 유가족과 같은 학과 교수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다음 주 안으로 A교수에 대한 별도 조사팀이 꾸려져 진상 조사를 할 예정이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페이스북 ‘한국외대 대나무숲’에는 재학생 3명이 이 학교 글로벌캠퍼스(용인) A교수가 과거 수업 도중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미투’ 글이 올라온 바 있다. 또 작성자들은 A교수가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등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해왔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조민기는 9일 오후 4시쯤 서울 광진구 구의3동의 한 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측은 조민기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청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조민기는 청주대 제자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를 받아 지난 12일 충북지방경찰청의 소환을 앞두고 있었다.

또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던 전북지역의 대학교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0분쯤 전북의 한 사립대 교수 A(62)씨가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맨 것을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한 사립대학 교수인 A씨는 제자 여러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그는 목을 매기 전 A4용지 12장 분량 유서를 작성해 지인에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