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교포피해자대책위원회(위원장 이봉선, 이하 위원회)와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23일 서울 강남구 소재 L모 업체(대표 K모) 본사 앞에서 이 업체 대표의 리플코인-PR코인 환치기 사기 의혹을 강력 규탄했다. 사진=한국언론사협회 공동취재단

[뉴스에듀] “90억원 상당 코인을 아무 가치 없는 자신들의 코인으로 환전케 하고, 그 이익을 편취해갔습니다. 가상화폐 문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렸습니까? 가상화폐로 사기를 쳐 서민들의 재산을 빼앗아 가는 K모 같은 사람을 이대로 두어서는 지금까지 날아간 사회적 비용보다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루게 될 것입니다"

중국교포피해자대책위원회(위원장 이봉선, 이하 위원회)와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23일 서울 강남구 소재 L 기업(대표 K모) 본사 앞에서 이 업체 대표의 리플코인-PR코인 환치기 사기 의혹을 강력 규탄했다.

이봉선씨는 국내에 기반을 둔 네트워크마케팅 업체 L모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K모씨가 중국에 대리인 B모씨를 내세워 90억원(현재 시세) 상당의 코인을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가치가 거의 없는 코인으로 환전, 편취해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규탄대회에서 피해자 대표는 K모 대표가 리플코인을 판매하고 그 코인을 온갖 달콤한 말로 현혹시켜 바꾸게 했다고 지적했다. K모 대표는 한국에서, 그의 하수인인 B모는 중국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이름 없는 'PR코인' 1개를 자신들의 '리플코인' 5개로 교환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PR코인은 초기에 살짝 오르는 것 같더니 지금은 거래량도 환전 가치도 거의 없는 빈껍데기가 됐다"며 "이는 처음부터 치밀한 작전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양질의 리플코인을 탈취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K모 대표와 B모 이들은 중국 교포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힌 것도 모자라 자신들은 아무 책임 없다며 발뺌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우리에게 탈취해간 경제력으로 K모 대표는 지금 이 자리에서 네트워크마케팅 회사를 차려놓고 다른 사람들의 지갑을 노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 리플코인-PR코인 환치기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얼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 억울한 피해자들은 K모 대표에게 속아 빼앗긴 재산을 찾아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다"며 "언론인들과 관계자들은 이러한 K모 대표의 만행을 널리 알려 지금이라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본지는 26일 오후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L 기업 본사에 리플코인 관련 내용에 대해 반론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담당자는 법무팀이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했으나 이후 연락은 오지 않았다.

최근 가상화폐 관련 범죄가 심각한 상황 속, 최근 한국에 들어온 중국 동포들과 중국 현지의 조선족 사회가 결탁해 한중 양국에 걸친 가상화폐 범죄 및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국제적 공조까지 요구되는 상황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