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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석 기자칼럼] 국회 견학 아이들 뭘 보고 배웠겠나?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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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9  12: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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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 eTV=대전충남세종 본부 홍경석기자] 임명을 하면 뒤탈이 날 거라고 예상됐던 인물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에 있어선 ‘현역의원 불패’라는 신화(?)답게 그녀는 대통령의 의지로 당당히 임명장을 받았다. 

그런 다음 처음 출석한 10월 4일 국회 사회·교육·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선 그야말로 아수라장의 형국이 펼쳐졌다. 야당의원들은 그녀 딸의 위장전입 문제를 다시금 캐물으며 자진사퇴할 의향이 없느냐고 다그쳤다. 

또한 국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의 채택도 없이 임명된 것에 대하여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그럼에도 그녀가 웃으며 대응하자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급기야 여야 원내대표가 연단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하는 모습이 방송과 신문에까지 집중 보도되었다. 

한데 이날은 어린이들이 다수 국회를 견학 중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도 아닌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그야말로 치고받으며 싸우는 모습에서 아이들은 과연 무얼 보고 배웠을까? 

또한 일국의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장관이 의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는 모양새에선 또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남에게는 위장전입이 죄악과도 같다고 하면서 정작 내가 임명하는 당사자에겐 별다른 결격사유가 아니라고 감싸는 소위 ‘내로남불’ 현상은 현 정부 들어 더욱 고착화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는 국민들은 당연히 헷갈릴 수밖에 없으며 또한 ‘목불견첩(目不見睫)’, 즉 남의 허물은 보기 쉬워도 정작 자신의 허물은 보기 어렵다는 의미처럼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위장전입이 발견될 경우 등용의 기회를 박탈하겠다고 천명하고도 이를 번복하며 임명하는 모습은 우리네 소시민들도 자녀의 학군 내지 부동산 취득 따위로 위장전입을 한 뒤에 사과만 하면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까 두렵다. 

아울러 차기 총선에 출마할 게 뻔한, 따라서 교육부 수장으로 근무하는 기간이 고작 1년여밖에 안 된다는 것은 자기관리용의 경력 쌓기에 다름 아니라는 야당의 공세가 허무맹랑이 아님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처럼 허장성세에 다름 아닌 국회인사청문회를 왜 하는 건지 역시도 의문이 아닐 수 없었다. 국회가 아무리 반대해도 대통령이 임명해버리면 그만인 현행 법은 있으나마나의 무용지물이다. 

   
 
얼마 전 “모든 국민이 강남에 살아야 할 이유도 없고 거기에 삶의 터전이 있지도 않다.”는 궤변으로 빈축을 산 청와대 고위 인사의 발언 역시 이른바 ‘강남 좌파’의 이율배반의 대표적 발언이었다고 한다면 지나친 폄훼일까?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또한 아이들은 정직하고 순리적인 것만 보게 해야 한다. 국회에 갔던 아이들이 반칙과 편법, 소란과 드잡이만 보고 배우지는 않았는지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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