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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과학창작 동요대회’ 단상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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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3  17: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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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 eTV=대전충남세종본부 홍경석 기자] 동요(童謠)는 어린이를 위하여 동심(童心)을 바탕으로 지은 노래이다. 문학적 관점에선 어린이들의 생활 감정이나 심리를 표현한 정형시를 뜻한다. 

형식상 음수율(音數律)이 강화되어 음악성이 돋보이며 형식과 수사(修辭)를 중요시한다. 지난 2004년 MBC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창작 동요로는 이동진 작사 안호철 작곡의 ‘노을’이라고 발표한 바 있었다.

다음으로는 ‘섬집아기’와 ‘과수원길’, ‘하늘나라 동화’와 ‘고향의 봄’ 등이 뒤를 이었다. 동요라고 하면 아동문학가 윤석중 선생을 빠뜨릴 수 없다. 무려 1천여 편의 동시와 동요를 지은 윤 선생께선 어린이 문학계의 큰 어른이셨다.

‘낮에 나온 반달’과 ‘퐁당퐁당’, ‘기찻길 옆 오막살이’, ‘어린이날 노래’ 등은 지금도 사랑받는 그야말로 절창(絶唱)의 동요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동요는 ‘과수원길’이다.

=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 하아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 솔 ~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보며 쌩긋 ~ 아카시아 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길 ~” =

이 동요의 가사는 자못 목가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현실론에서 접근하자면 괴리가 없지 않다. 베이비부머인 나와 또래들은 어려서 지독한 가난의 포로가 되어야 했다. 그래서 한여름엔 배고픔을 참을 수 없어 과수원에 몰래 들어가는 일도 있었다.

수박이나 참외 등의 서리를 목적으로 한 ‘범죄행위’였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그러다가 주인에게 붙들리면 비 오는 날 먼지가 나도록 맞으며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던 추억이 오롯하다.

<2018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행사 기간 중 별도의 잔치로 ‘개나리 과학창작 동요대회’가 열렸다. 개나리문화재단이 주최하고 KBS 대전방송총국이 주관한 이 대회에는 ‘물음표 씨앗’을 시작으로 ‘새벽의 여신 오로라’에 이어 ‘물의 변신’에 이르기까지 주옥같은 작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이날 무대에 오른 가창팀은 ‘해피카즈 중창단’을 필두로, ‘햇살나무 중창단’과 ‘드림하이 중창단’ 등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코자 출전한 어린이들의 깜찍한 경연이 엑스포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포박했다.

이 동요대회를 지켜보면서 더욱 감동적이었던 장면은 해당 중창단을 지휘하는 해당 선생님의 투혼 모습 때문이었다. 무대 밖 저만치, 즉 객석의 위치에서 마치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와도 같은 묵직한 존재감은 동요 ‘고향의 봄’과도 같은 안정감의 절정으로 느껴진 때문이었다.

아이들에게 있어 엄마는 절대적 천사의 모습으로 투영된다. 중창단을 최고의 합창이란 경지로 이끈 지휘(指揮) 선생님은 역시나 중창단 어린이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그러한 천사의 존재였다는 느낌이었다. 이날 동요대회가 더욱 돋보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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