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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석 칼럼] “양진호 회장,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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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1  18: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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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타파 갈무리
[뉴스에듀TV=대전충남세종본부 홍경석 기자] 온갖 추문의 진앙지(震央地)였던 양진호 회장이 11월 7일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인터넷 검색 실검 1위엔 난데없이(?) 최유정 전 변호사가 ‘등극했다’. 그럼 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일까.

먼저 한국미래기술과 위디스크의 대표인 양진호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모 대학교수가 100억 원의 부당 수임료를 받아 실형이 선고된 최유정 변호사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대학교수 백모 씨는 11월 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불륜을 의심받고 2013년 12월 양 회장에게 폭행을 당한 사연을 전하며 “양진호 이혼소송을 최유정 변호사가 담당했다”고 밝혔다.

현재 구속 중인 최유정 전 변호사는 엘리트 법관 출신이었다. 하지만 그녀에겐 실로 부끄러운 ‘악마의 변호사’라 불리는 어떤 주홍글씨가 각인돼 있다. 최유정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부장판사까지 거친 전도유망의 변호사였다.

그러나 너무나 돈을 밝힌 나머지 스스로 족쇄의 부메랑을 맞았다. 우선 그녀는 2013년 채용을 빌미로 서민들의 주머니를 턴 전형적인 금융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송창수를 변호해 50억 원을 받은 대가로 집행유예를 받아냈다.

또한 2015년 10월에는 당시 100억 원대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된 정운호 네이처 리퍼블릭 대표의 항소심 변호를 맡았다. 그러면서 “보석 또는 집행유예로 나올 수 있도록 해 주겠다”라며 호언장담하곤 수임료를 무려 50억 원이나 챙긴 혐의로 변호사법 위반죄로 기소되었다.

뿐만 아니라 총 50여건의 사건을 수임하면서 65억 원에 달하는 수임료를 매출로 신고하지 않고 누락시켜 6억 원 상당을 탈세한 혐의(조세범처벌법 위반)도 받았다.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 받고 현재 복역 중인 그녀는 따라서 돈이 된다고 해서 뭐든 한다면 그 결말이 어찌 되는가를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초록은 동색’이란 말이 있다. 초록동색(草綠同色)은 풀색과 녹색은 같은 색이라는 뜻으로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같이 어울리게 마련이라는 뜻이다.

이와 유사한 표현으로 ‘가재는 게 편이요’, ‘솔개는 매 편이요’라는 말도 있는데 아무튼 ‘초록동색’은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부정적 사자성어와도 동격인 셈이다. 이 초록동색에 이미 후안무치(厚顔無恥)하기로도 소문이 짜한 양진호가 빠질 리 없었다.

양진호는 최유정 변호사가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되어 실형을 선고받자 자신의 이혼소송을 성공으로 이끌어준 그녀에게 별도의 성공보수를 안 줘도 되어 좋다며 쾌재를 불렀다는 후문 때문이다.

샤일록(Shylock)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유대인 고리대금업자다. 샤일록은 평소부터 미워하는 안토니오에게 친구의 보증을 세워 놓고 기한까지 갚지 않으면 안토니오의 살 1파운드를 베어 내겠다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준다.

결국 돈을 기일 안에 받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소송하여 승리한 그는 살 1파운드를 베려 들었다. 그렇지만 안토니오를 구하기 위하여 판사로 변장한 포샤로부터 피는 한 방울도 흘리지 말고 살만 베어내라는 명령을 듣고 진퇴양난에 빠진다.

   
▲ 홍경석 기자
샤일록은 그래서 지금도 ‘돈만 아는 고리대금업자’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다. 여기서 왜 샤일록까지 등장시켰는지는 독자들도 이미 눈치챘을 것이라 믿어 구태여 부언하지 않으련다. 악마의 변호사나 샤일록이나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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