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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노무법인 더휴먼 구건서 회장, “역전한 인생 VS 여전한 인생”(서평)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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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1  09: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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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TV=대전충남세종 홍경석 기자] 역전한 인생 VS 여전한 인생 

택시 운전을 하며 독학으로 공인노무사에 합격했다. 쉰 살의 나이에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패스해 고려대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인생 역전’의 비결은 꿈과 인맥, 도전과 재능, 행동 외 기본기와 준비, 열정 등 8가지이다. ‘노무법인 더 휴먼’의 구건서 회장은 가난한 어린 시절 잘못된 선택으로 소년원에 가게 되는 불우한 어린시설을 보냈다.

하지만 출소 후 택시운전사로 일하며 중학교 중퇴의 학력으로 노무사 시험해 합격하는 꿈을 이뤘다.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노무사로 활동하며 50대의 나이에 중졸 ․ 고졸 검정고시 합격을 시작으로 독학사,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수료하는 등 학문적으로도 높은 성취를 높였다.

KBS ‘강연 100도씨’와 ‘아침마당’등 TV 특강은 물론 대학, 기관, 사회단체, 자치단체 등에서 인생역전의 스토리와 자기 계발에 대한 강연을 해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내 인생의 내비게이터>, <나는 기적을 믿지 않는다> 외 다수가 있다.

그가 지은 ≪여전한 인생 VS 역전한 인생≫(행복에너지 펴냄)을 최근 일독했다. 이 책을 보면서 역전(逆轉)과 역전(驛前)이 동시에 교차했다. 전자는 ‘형세가 뒤집힘. 또는 형세를 뒤집음’이고, 후자는 역의 앞쪽, 즉 ‘역 앞’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역전을 꿈꾼다. 그러나 매주 로또복권을 사봤자 인생역전은 절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그걸 사느니 차라리 맛난 음식을 사먹는 게 낫다. 저자는 필자처럼 가난을 숙명과 멍에로 짊어지고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다.

사소한 범죄로 말미암아 소년원에 수감된 저자는 강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이것이 훗날 그를 ‘환골탈태’의 성공스토리로 이끈 동인(動因)이었다. 학력이 없으면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인식으로 뒤늦게 학업에 뛰어든 것 역시 저자 특유의 도전정신이 만들어준 귀결이다.

저자가 갖은 고생 끝에 자수성가의 결과를 만들었다면 필자는 고향 역전(驛前)에서 소년가장으로 잔뼈가 굵었다는 아픈 경험이 실재한다. 당시엔 가난이 지독했기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가는 비율이 반에서 3분의 2밖에 안 되었다.

3분의 1은 곧바로 돈을 벌어야 했는데 앞으로 한국사회의 젊은이들 결혼비율도 그처럼 전개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바다. 이는 갈수록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젊은이들의 취업 어려움과 그에 따른 당연한 부작용, 예컨대 결혼의 기피 따위가 복합된 결과물인 때문이다.

아무튼 저자가 악전고투 끝에 역전(逆轉)을 이뤘다면 필자는 역전(驛前)에서의 고생이 뼈에 사무쳤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가장 먼저 주안(主眼)을 두었던 건 ‘자식농사’였다. 맹모삼천지교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로 열정을 쏟아 부었다.

덕분에 아들은 대기업의 간부로, 딸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과 대학원까지 졸업한 인재로 성장했다. 필자 또한 오십 나이에 사이버대학에 들어가 만학(晩學)을 마쳤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와 달리 강연 요청이 없는 걸로 보아 ‘인생역전’엔 실패했지 싶다.(--;)

다만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건, 현재 여덟 곳의 언론과 정부기관, 지자체 등지에 글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데 이 역시 3년 전에 출간한 첫 저서 덕분이었음은 물론이다. 지난 6.13 선거 뒤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민주당 당선자들을 가리켜 ‘문돌이’로 부르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아무리 농담이었다지만 언중유골(言中有骨)이랬다고 그 발언의 행간을 읽어야 한다. 굳이 ‘문돌이’를 차용치 않더라도 6.13 선거에서 당선된 737명의 광역의원과 2541명의 기초의원 가운데 자격미달 혹은 자질부족의 사람들이 적지 않았음은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라고 본다.

실제 지인 중 실로 한심한 작자까지 그에 편승하여 ‘얼결에’, 그리고 일약 시의원으로 환골탈태하면서 주변인들까지를 절망케 하였다. 언젠가는 ‘탄돌이’라는 유행어가 회자되더니 이젠 ‘문돌이’라니 씁쓸하기 짝이 없었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민심은 활화산이자 럭비공과도 같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군주민수(君舟民水)’는 언제든 촉발될 수 있음을 정치인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야기가 잠시 샛길로 빠진 듯 보이나 실은 필자의 의도적 포석이었다.

‘문돌이’ 덕분이든 아니든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의원은 ‘역전한 인생’에 포함된다. 반면 어제나 오늘이나 별반 다를 게 없는 필자와 같은 필부의 삶은 ‘여전한 인생’에 불과하다. 그렇긴 하되 절망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혜로운 자는 험한 길을 탓하지 아니하고 고약한 세상살이에 있어서도 관대한 마음으로 기꺼이 용서할 줄 아는 때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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