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직장인 윤정아씨는 직장생활을 하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멘토인 김은미 과장을 찾는다. 김과장과 차 한잔 마시며 이런 저런 고충을 이야기하다 보면 지금의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해나가고 개선해야 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윤정아씨는 사내에 언제든 나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응원을 아까지 않는 멘토가 있다고 생각하면 절로 힘이 난다고 말한다.

멘토링은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람이 스승의 역할을 하여 지도와 조언으로 그 대상자의 실력과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것 또는 그러한 체계를 말한다. '스승'을 의미하는 '멘토'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친구 멘토르(Mentor)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멘토르는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돌보며 가르쳤고 그 후 그의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최근 들어 멘토링은 직장생활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도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심사위원은 멘토가 되고, 참가자는 멘티가 되어 참가자들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가수로서 가져야 할 자세와 노하우들을 알려줌으로써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직장생활의 빠른 적응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멘토링을 활용하는 기업도 이제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해운기업 H사는 '사람으로 사람을 키운다'는 슬로건 아래 2005년부터 직원과 신입사원간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선배사원이 신입사원에게 조직 생활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봉사활동과 문화활동 스터디 등으로 조직 적응력 강화와 애사심을 고취하고 있다. IT서비스기업 L사도 멘토링 제도를 통해 신입사원의 숨은 개성을 발견해 회사의 문화와 자연스럽게 연결함으로써 역량 있는 인재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그 밖에도 많은 기업들이 활동비 지원과 우수 사례발표 등을 통해 멘토링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사내에서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을 경우 어렵지 않게 멘토를 만들 수 있지만 멘토링 제도가 없다고 해서 멘토를 만들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95.9%가 '직장생활 내 멘토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삶의 지혜가 있는 직장상사'를 멘토로 원하고 있었다.

멘토를 만드는 일을 너무 거창하거나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가깝게는 직장선배나 상사에서부터 거래처 지인, 학교선배 등 누구든지 나의 멘토가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왜 멘토가 필요하며, 멘토를 통해 어떤 도움을 받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제대로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멘토라고 해서 무조건 회사생활에만 관련된 조언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다양한 조언을 구할 수 있고 여러 멘토와 교류를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에듀윌 양형남 대표

현재 자신에게 멘토라고 말할만한 사람이 없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멘토를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주의해야 할 점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멘토를 찾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도 좋은 멘티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자신도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 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멘토링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다면 멘토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는 자신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크게 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