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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정동진 여정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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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1  23: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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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TV=홍경석 기자]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해돋이 명소가 인파로 북적인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의 감회와 함께 새해엔 부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는 이들이다. 전국엔 해돋이 명소가 많은데 그중 정동진(正東津)은 동해에서 가장 소문난 곳이다.

‘정동’은 서울 경복궁에서 바로 동쪽에 위치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또한 정동진은 해오름의 고장이라고도 한다. <추억으로 간직된 삶과 서정의 이야기, 정동진 여정>(저자 조규빈 & 출간 행복에너지)은 이 같은 역사적 고찰로부터 시작한다.

2017년에 발간된 책이긴 하되 이를 연말연시(年末年始)에 읽으니 더욱 ‘신년스러웠다’. 저자는 ‘인생훈을 얻다’라는 글에서 백범 김구 선생을 호출한다. 그리곤 백범이 서산대사의 말씀에서 감명 받아 쓰고 생활화했다는 명서(名書)를 저자 또한 인생훈으로 간직하기로 했다고 밝힌다.

=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난행(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 눈 내리는 벌판 한 가운데를 걸을 때라도 어지럽게 걷지 말라. 오늘 걸어간 이 발자국들이 뒤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되리니. =

참으로 멋진 가르침이 아닐 수 없다. <정동진 여정>은 저자가 정동진을 여행하며 쓴 기록을 시작으로, 저자 자신이 직접 겪어온 일들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며 쓴 글이다.

또한 희미해져 가는 기억을 돌이켜 보며 현재의 눈으로 발견한 삶의 의미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저자는 1940년 강원도 강릉에서 출생하여 지금도 살고 있는 강원도 토박이다.

성균관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강릉대학교에서 '시집살이 노래의 존재양상과 기능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65년에 교직에 몸담아 2002년까지 중등교사, 중등장학사, 중등교장을 지냈다.

'대통령 표창장'과 '홍조근조훈장'을 수상했으며, 항상 수필을 쓰는 것으로 만족하는 하루를 마감하고 있다. 저자도 밝혔듯 인간은 무한한 정서를 간직하며 내일을 위한 삶을 이어온다.

그러다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수순에 의거, 결국은 망각(妄覺)이라는 너울을 벗지 못하고 만다. 그러하기에 반드시 기록이 필요한 것이다. 기록은 순간의 감동과 추억들을 더 오랫동안, 그리고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마술사인 때문이다.

정동진을 아들과 찾았던 때가 벌써 20년에 육박해 온다. 해돋이는커녕 바닷가에서 추워서 바들바들 떨었던 기억만이 오롯하다.

그렇지만 생전 백범 선생께서도 즐겨 암송했다는 ‘내가 올바르게 가는 길의 자취는 뒷사람의 가르침이 된다.’는 어떤 교훈만큼은 아들에게 각인시켰지 않았나, 그래서 아들은 오늘날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란 자가당착(自家撞着)의 어떤 용오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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