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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강한 2등이 돼라!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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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8  1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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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TV=대전충남세종 홍경석 기자] 언젠가 “아무도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라는 광고 문구가 세상을 습격했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고도 죄송하다고 울먹여야 했던 국가대표 선수들이었다. 이 모습을 보는 국민적 시선엔 승자독식 문화가 판을 치는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뒤틀려 함께 광무(狂舞)했다.

이는 비단 스포츠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정치판이 그랬고 대학 역시 무풍지대일 수 없었다. 드라마는 시대를 반영한다고 했다. ‘SKY캐슬’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사립 주남대학교 병원 의사들과 판.검사 로스쿨 교수들이 모여 사는 가상의 유럽풍 저택 단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곳에 사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슨 짓을 해서라도 ‘1등’을 하라는 것이다. 그래야만 그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 0.1%의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까지를 대물림할 수 있는 때문이다. 하지만 1등을 한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더욱이 부정한 방법으로라면 그 파국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이거늘. 이런 관점에서 [중국 주재 12년 영업통이 전하는 중국 사업 성공 18법칙 -강한 2등이 돼라] (저자 한광희 & 출간 행복에너지)는 마음먹고 전력을 다한다면 1등도 가능한 2등이 되라고 강조한다.

또한 1등이 항상 선두를 빼앗길까 불안해하는 2등이 진정한 승자라고 설파한다. 저자는 1990년 제일제당(현 CJ그룹)에 입사해 27년(임원 7년)을 몸담았다. 제일제당에서 22년, CGV에서 5년을 근무했는데, 그 중 12년간 중국에서 주재원으로 일해 왔다.

중국 생활 12년 중 7년은 북경에서 조미료 위주의 식품사업에, 5년은 상해에서 영화관 사업에 종사했다. 같은 CJ그룹이지만 이 두 사업은 성격이 완전히 달라 마치 육상선수가 수영선수로 뛰어야 하는 것과 같았다.

여러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조미료 시장을 개척해 북경 시장점유율을 3%에서 40%까지 높였고, CGV로 가서도 중국에 8개였던 영화관을 42개 도시에 81개까지 늘릴 수 있었다. 그야말로 ‘마케팅의 달인’이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사업 노하우를 ‘18가지 법칙’으로 제시하며 주재원으로 몸소 터득한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전략수립부터 인재의 배치 및 활용, 현지에서의 업무 프로세스, 오너의 역할, 시장분석 노하우, 리스크 관리 요령 등 사업 전반에 꼭 필요한 사항들을 꼼꼼하게 정리해 놓았다.

또한 8가지 성공키워드를 꿈과 꾼, 끈과 꾀. 끼와 깡, 꼴과 뜸으로 정의한 부분 역시 압권이다. 사업 노하우뿐만 아니라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저자의 다양한 경험이나 시각도 들어있어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중국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중국의 식문화부터 일상의 모습, 사고방식과 교통문화, 언어 등 중국의 다채로운 모습도 흥미롭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필자가 주당인 까닭에 우리가 쉬 ‘고량주’로 부르는 이과두주(二鍋頭酒)가 사실은 매우 좋은 술이라는 저자의 경험담이었다.

가격도 착한 고량주를 다시 보게 만든 계기였음은 물론이다. 중국은 하나의 국가가 아닌 대륙이다. 중국은 23개의 성(省)과 4개의 직할시(북경,천진,상해,중경), 5개의 자치구 외에도 홍콩과 마카오 2개의 특별행정구로 이루어져 있다. 성(省) 하나의 평균면적이 한반도 크기만 하고 성의 평균 인구는 남한의 인구와 비슷하다.

땅덩어리가 넓은 만큼 지역마다 기후나 풍토, 문화적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으로 접근할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중국 경제가 올해 심각한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한국 경제에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의 견인차였던 반도체마저 부진해지면서 전 국민이 불안해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는 기우(杞憂)다. 주춤했던 반도체 경기도 하반기엔 다시 활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때문이다.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지니면서 이 책을 통해 중국의 진면목을 고찰한다면 중국시장의 공략(攻略)과 선점(先占)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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