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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연작(連作) 수필] ⑥ 다전무행(多錢無幸) 단상 ‘조현아 동영상’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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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3  21: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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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TV=홍경석 교육전문기자] 오늘의 인터넷 포탈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조현아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를 시청하는 내내 울화가 부글부글 치밀어 혼났다! 어쩜 그렇게 자신의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폭언과 막무가내로 일관할 수 있었을까!

동영상을 본 사람은 모두가 느꼈겠지만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네가 딴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네 딴 소리를 하니까! 네가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 죽어! 죽어! 죽어! 죽어버려!”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나온다.

사람은 매사를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접근해야 옳다. 그래서 말인데 ‘내가 만약 저런 환경에 처했다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십중팔구 살인도 났어도 열 번은 나고도 남았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현아로 보이는 인물이 고함을 치자 어린 아이가 귀를 막고 덜덜 떠는 모습도 공개됐다. 상식이겠지만 아이는 사랑으로만 키워도 부족하다. 그러하거늘 동영상에 공개된 모습처럼 매사 고양이가 쥐 잡듯 몰아 부친다면 해당 아이의 성정은 어찌 성장하겠는가.

어려서부터 그렇게 마치 싸다듬이(매나 몽둥이로 함부로 때리는 짓)로 맞은 상처는 어쩌면 평생을 가는 트라우마로 각인되기도 한다. 언젠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모친인 ‘이명희 갑질’이라는 녹취파일이 공개된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여론은 불가마 이상으로 들끓었다. 그럼에도 별 일 없이 여전히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걸 보면 돈의 위력이 세긴 센 모양이다. 그렇긴 하되 돈만 많다고 좋은 것일까. 돈은 많아도 행복을 모르고 산다면 이건 분명 신판 사자성어인 ‘다전무행(多錢無幸)’일 터.

‘조현아 동영상’을 보면서 필자는 문득 ‘못된 재벌 사위보다 지게꾼 사위가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필자의 장인어르신이 지게꾼이라는 건 아니다. 다만 가난함을 강조하고자 동원한 레토릭(rhetoric)이다.

하여간 지독하게 가난하긴 했으되 자녀교육만큼은 허투루 하지 않았다. 조현아나 그의 모친처럼 말끝마다 욕을 동원하고 악다구니를 쓰는 것 또한 ‘내 사전엔 없었다’.

아무리 애옥살이(가난에 쪼들려서 애를 써 가며 사는 살림살이)일망정 가정엔 사랑과 칭찬이 양수겸장(兩手兼將)의 강물로 흘러야 옳다. 사랑과 칭찬은 식물과 동물에게 있어서도 무럭무럭 잘 자라게 하는 비옥한 토양이다.

돈이야 벌면 된다지만 사랑과 배려는 그렇지 않다. 결론적으로 재벌가 맏딸인 ‘조현아 동영상’의 주인공은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을 물보낌(여러 사람을 모조리 매질함)으로 상처 준 ‘악덕惡德 부자’인 셈이었다. 이 세상엔 참 못된 사람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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