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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순결이 국가경쟁력이다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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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1  23: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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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TV=홍경석 교육전문기자] 어제(9일)는 재전(在田) 초등학교 동창회가 있었다. 횟집에서 거나하게 취했지만 2차를 강권한 건 필자였다. “지난 1월의 손녀(딸)에 이어 올 여름에는 손자(아들)까지 보게 되었다. 이처럼 기분이 좋으니 명색이 회장인 내가 우리 친구들에게 어찌 2차를 사지 않을 수 있겠느냐? 그러니 군소리 말고 모조리 나를 따르라!” 

노래방에서 분위기와 술에 더욱 흠뻑 ‘젖는’ 바람에 어찌 집까지 돌아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예전에 아이들이 명문대와 초일류기업에 합격했을 때도 친구들에게 밥과 술을 샀다. 

쥐뿔도 없는 작자가 그처럼 한턱을 낸 것은 기쁨은 나누며 공유해야 한다는 고루한 사관을 지니고 있어서다. 또한 별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얻어먹기보다 내가 산다는 것은 남자로서도 당당한 일이다. 

아들과 딸은 생일이 8월과 1월이다. 한데 손자손녀들도 제 아빠와 엄마처럼 생월(生月)이 비슷한 걸 보면 정말로 신기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과거처럼 대가족이 아닌 지라 할아버지와 할머니인 우리부부가 손자손녀들을 길러줄 수 없다는 데 있다. 

[순결이 국가경쟁력이다 - 21세기, 다시 이야기하는 순결] (저자 문상희 & 출간 행복한에너지)은 제목 그대로 ‘순결이 국가경쟁력이다’라는 다소 의외의 논지를 펴는 책이다. 하지만 책을 펼치면 이내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여 연신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우리나라는 한 집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대가족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과거 대가족 울타리 안에서는 부모한테 싫은 소리를 듣고 감정이 상해 있으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편들어 주고, 삼촌이 다독이고, 형제.사촌들과 고민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감정이 해소되어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P.331)

그런데 이제 대가족은커녕 1인 가구 수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결혼하지 않은 독신이거나, 이혼으로 인해 혼자 살게 된 가구와 배우자의 사망으로 혼자 살게 된 노년 가구 등 현재 우리나라 1인 가구 수는 539만 가구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게 바로 대가족 제도가 사라진 대한민국의 안타까움을 먼저 드러낸 이유다. 순결(純潔)은 ‘잡된 것이 섞이지 아니하고 깨끗함’을 의미한다. 또한 여자가 성적인 경험을 하지 않고 처녀의 몸을 지키고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이는 남자에게도 해당되는데 문란하거나 부도덕한 성관계를 맺지 않아 정신적.육체적으로 깨끗한 상태에 있는 경우 역시 해당된다. 한데 우리나라의 성 문화는 과연 어떠한가? 이에 대한 궁금증 또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2003년에 형사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집창촌으로 흘러들어가는 돈이 약 24조 원에 달하며 성 매매에 종사하는 여인들이 약 33만 명에 이른다.(중략) 갈수록 음성화, 점조직화 되는 전화방, 보도방, 인터넷을 통한 성 매매에 종사하는 수까지 포함하면 성 산업 소비량은 약 300조 원이라고 추산한다.(P.327)”

16년 전의 통계가 이 정도였다면 현재로선 분명 인원과 금액 또한 천정부지로 올랐을 개연성을 쉬 가늠할 수 있다 하겠다. 저자는 심지어 이런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면서까지 위기의 대한민국 가정, 나아가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낼 수 있는 화두로 ‘순결’을 제시한다. 

상대와의 최상의 관계 구축은 마음과 마음에 참사랑의 불이 켜질 때라야만 비로소 가능하다. 그 불이 켜진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의 코드가 상대의 마음과 진정으로 소통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평소에 우애를 나누며 잘 지내던 형제의 관계일지라도 부모가 많은 유산을 남기고 사망했을 때 더 큰 몫을 갖기 위해 형제의 패러다임의 코드가 깨어지는 경우를 흔히 경험한다. 

특히 재물, 애정, 권력 등의 관계로 연결되면, 사람 마음의 정상적 코드가 깨어져 어떤 일도 저지를 수도 있다. 일류대학 법대를 졸업한 수재가 자기의 결혼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상대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자신도 음주운전 중에 사망한 경우도 있다.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교수도 있으며, 자신의 부인을 살해한 의사도 있다. 이처럼 자신과 상대와의 코드의 소통이 악화되는 경우도 흔히 있을 수 있다. 마음의 코드 연결은 상대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는 미덕들을 인지할 때 가능하다. 

이러한 것들 역시 그 본질은 순결이 토양을 이뤄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자면 부모가 본(本)이 돼야 한다는 주장 역시 저자는 놓치지 않고 있다. 순결과 정직으로 살아온 아이들이 어느덧 엄마가 되었고, 곧 아빠까지 된다. 

비록 물질적으론 어느 것도 물려줄 수 없었지만 명경지수(明鏡止水) 같은 마음씨만큼은 만석꾼 이상으로 증여한 듯 싶어 뿌듯하다. 필자의 아이들이 손자와 손녀에게도 같은 마음씨로 아가페(agape)적 사랑을 베풀어 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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