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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새로운 경세학을 말하다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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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3  0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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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TV=홍경석 교육전문기자] [中 “중국발 미세먼지 한국 언론이 부풀려” 조명래, 듣기만 했다] 오늘자(3월 9일) 모 신문의 1면에 실린 기사다. 이 보도처럼 요즘 세인들의 관심사는 온통 미세먼지다. 하늘까지 누렇게 장악한 미세먼지는 노약자에겐 더욱 치명적이다.

관광지엔 인파가 없고 상가, 특히 전통시장에도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겼다. 그럼에도 정부는 뭣하나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어 보인다. 실로 무능한 정부라는 국민들 주장에 방점이 찍히는 이유다.

그렇게나 목소리를 높였던 환경단체들도 현 정부의 요직에 낙하산으로 속속 들어가고부터는 아예 입을 닫고 있어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가재는 게 편이요, 초록은 동색이다’는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은 비단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北은 변함이 없거늘 현 정부는 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 같은 현상은 왜 빚어진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이 [생명에 기초한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경세학을 말하다](저자 황선범 & 출간 행복한에너지)에 나와 있다.

‘자본주의나 공산주의는 토지(지대)를 어떻게 치환하느냐 하는 문제인데 그것을 절대 목적으로 사용하고 그것을 진리처럼 중요시하기 때문에 수많은 생명을 희생시키는 과오를 범하였다.

또한 자본주의는 사유재산제를 목적으로 하고 민주주의는 국민을 목적으로 하는데,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함께 사용하면 이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목적이 상반되기 때문에 충돌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중략)

국가는 국민을 올바르고 잘되고 행복하게 양육하기 위하여 존재하는데 지도자나 공무원이 중심에 없으면 국민을 리드하지 못하고 국민이 시키는 대로 따라가지 않으면 아니 되는 것이므로 이율배반적인 구조가 된다.’(P.98)

경세학(經世學)은 정치적 실천을 핵심으로 하는 학문을 뜻한다. 우리는 세월호 침몰과 각종의 화재ㆍ폭발ㆍ붕괴ㆍ가스누출 등으로 인한 안전재해, 성폭력ㆍ정신이상ㆍ인신매매ㆍ원한 또는 재산탈취 등에 의한 인명살상, 부정부패ㆍ투기ㆍ부정식품ㆍ사이비 종교 등 재산을 노린 다양한 범죄, 자연파괴에서 비롯된 천재지변ㆍ혼란한 국내외 정세ㆍ심각한 경제 위기 등으로 누구나 세상을 걱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세상은 생각처럼 쉽사리 바뀌지 않고 있다. 더욱이 제왕적 대통령은 집권 초기의 초심마저 잃고 제멋대로 정권을 휘두르며 국민을 고통의 도가니에 몰아넣고 있다. 청와대엔 예스맨들만 가득하며, 정권 창출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 대한 보은 인사까지 횡행하고 있다.

나라 경제를 거덜낸 당사자를 다시금 주중대사에 임명한다는 보도는 국민들을 더욱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이 같은 ‘국민 무시’의 정책에서 새삼 이 책의 다른 면이 더욱 돋보인다.

‘동물은 더러운 곳에 밥을 주어도 불만이 없는 것은 가치를 모르기 때문이나, 사람이 좋고 나쁨, 아름다움과 추함, 우와 열, 선과 악 등을 가리는 것은 가치를 구별할 줄 알기 때문이다.’((P.89)

1990년대에 어떤 드라마가 히트하면서 덩달아 “모두가 도둑놈이다”라는 뜻으로 ‘민나 도로무 데스’라는 일본말이 크게 회자되었다. 또한 가수 신신애는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라며 거짓말 일색인 세상을 조롱했다.

어떤 죄수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유행시켰다. 그럼에도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개인적으로 많은 난관에 부딪힌다. 또한 불합리한 사회제도에 자주 당면하곤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과 사회가 많은 노력을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인간의 천성과 지성이란 철학적인 개념을 통해 갈등의 원인을 본질적으로 분석하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더 나아가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평생을 바쳐 길어 올린 통찰을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풀어낸다. 그러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혼돈과 무질서가 득세하는 세상에서 평화와 행복을 꿈꾸는 우리에게 저자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일침은 그래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상살이가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는 유토피아, 즉 ‘내가 원하는 세상’을 꿈꾼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각자의 ‘나’이기에 너무 많은 유토피아가 존재하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이 시대는 혼돈으로 가득 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꿈과 비전과 희망으로 나아가야 하며 이때에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밝은 미래로 전진하는 것이다.

사람은 홀로 존재할 수 없고 더불어 살아갈 때에야 진정한 자아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수십 년간 이어온 공직생활에서 얻은 자신만의 경세학 철학을 이 책을 통해 힘 있는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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