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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백서 박관희 제1시집 ‘두레박’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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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4  12: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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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홍경석 교육전문기자] “엄마의 손놀림이 무척이나 힘들어 보인다 / 마을 한 가운데 집 앞에는 아버지가 파놓은 공동 우물이 하나 있다(중략) 땅속 깊이 숨겨있는 그리움은 / 아직도 채색되지 않은 그대로 길어내어 붓는다 /

그리움으로 가득 차 마음만이 출렁인다 / 엄마는 희로애락(喜怒哀樂) 담겨진 두레박을 끌어올린다” [백서 박관희 제1시집 두레박]의 P.60~61에 나오는 ‘두레박’의 글이다.

요즘 아이들은 ‘두레박’을 알기나 할까? 두레박은 줄을 길게 달아 우물을 긷는 기구를 말한다. 낮은 곳에 있는 물을 언덕진 높은 곳의 논이나 밭에 퍼붓는 기구를 ‘두레’라고 한다.

가벼운 오동나무나 그 밖의 나무로 위는 넓게 퍼지고 밑바닥은 몹시 좁게 네 귀퉁이를 만들어, 네 귀퉁이 위쪽에 줄을 매달고는 양쪽에서 노 젓는 것처럼 당겼다 밀었다 하면서 물을 품는다. 두레박은 바로 이 두레와 모양새가 비슷하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줄을 달아 맨 것을 두레박이라고 하며, 대나 나무로 긴 자루를 해 단 것을 타래박이라고 한다. 필자가 어렸을 적엔 동네의 공동우물에서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서 먹었다. 그리곤 물지게(물을 길어 나르는 데 쓰는 지게. 등태에 긴 막대기를 가로 대고 그 양 끝에 물통을 달게 되어 있다.)를 이용해 집으로 물을 날랐다.

이는 당시가 상당히 고달팠던 보릿고개임을 증명하는 기억이다.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이며, 수필가도 부족하여 대중가요 작사가인 다재다능(多才多能) + 팔방미인(八方美人)인 백서 박관희가 짓고 한국 출판계의 strong 다크호스인 도서출판 넥센미디어에서 펴냈다.

이 책을 처음 접하면 제1부 ‘엄마 밥상(P.13+58~59)’이 사진과 함께 독자의 심금을 울린다. 엄마 밥상이라? 누군가는 그 밥상을 평생 물리도록 받았을 터였다. 하지만 필자는 기억조차 없다.

피붙이 때 엄마를 잃은 때문이다. 필자는 지금 ‘가요는 인생이다(가제)’라는 새로운 저서를 발간코자 준비 중이다. 그래서 첨언하는데 지금도 가장 싫어(?)하는 가요는 단연 나훈아의 [홍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주던 울 엄마가 보고파진다.”는 가사부터가 싫어서다. 아무튼 대신 그 자리를 채워 주신 분은 당시 같은 동네서 사셨던 유모할머니다.

그래서 이 책의 ‘풍경 소리(P.50)’로 이동하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는 손자였으되 지극정성으로 키워주셨던 그 할머니가 문수보살(文殊菩薩)의 풍경 소리로 다가온다. “할머니~ 정말 그립습니다!”

울적함의 강을 건너 이제는 즐거운 단락으로 이동한다. 이 책의 P.120 ‘손자’를 보면 올 1월 출생한 외손녀가 행복의 화수분으로 와락 가슴에 담긴다. 어쩜 그렇게 예쁠까! 아마도 녀석은 하느님이 빚으셨나봐!!(^^)

저자는 부부애(夫婦愛) 또한 간과하지 않는 치밀함을 보여준다. “초심을 잃지 않으면 부부는 헤어질 수 없다 초심을 잃으면 부부는 헤어질 수 있다” 맞는 얘기다. 초심불변(初心不變)은 백년해로(百年偕老)의 관건인 때문이다.

40년 가까이 고생만 하면서도 거뜬히 잘 살아주고 있는 아내가 진정 고맙다. 내일은 사돈어르신의 초대를 받아 동탄신도시에 간다. 아내는 요즘 아프다며 다리를 저는데 내일은 멀쩡하게 잘 걸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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