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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자 서평] 꽃꼰대 가라사대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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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9  17: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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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신문=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꼰대’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 이는 은어(隱語)이지만 ‘늙은이’와, 학생들이 ‘선생님’을 이르는 말이다. 은어(銀魚)는 바다빙엇과의 민물고기라서 맛이라도 있지만 은어(隱語)는 듣기에도 불편하다.

6월 4일자 조선일보 '윤희영의 News English' 칼럼에 "한국에서 '꼰대'란 무엇인가"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정의하길 '거들먹거리는 나이 든 사람'이라고 했단다.

또한 '아랫사람이 커피를 갖다 주지 않으면 짜증이 난다'에 이어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에겐 보복을 가한다'는 부분까지 추가됐다. 한데 이는 과연 사실일까?

아무튼 시민기자로 입문할 당시, 필자의 나이는 불과(?) 40대 중반이었다. 따라서 그때는 중간(中間)에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필자도 모르는 사이에 그만 '꼰대'의 반열에 올랐다.

윤희영 기자는 자아도취적 직장 상사, 고압적인 아저씨, 부패한 정치인도 대표적 꼰대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 당시 선원 대부분은 도망가고 그대로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를 따랐던 학생 304명은 몰사하면서 불거진 맹종(blind obedience)의 위험성도 꼰대 거부감을 부추겼다고 첨언했다.

이런 역사적(?) 사실만을 톺아봐도 꼰대는 되지 말아야겠다. [제복 입은 시민 생각하는 전사 - 꽃꼰대 가라사대]가 출간되어 눈길을 끌었다. 저자는 최종섭, 김종엽이고 도서출판 행복에너지에서 펴냈다.

이 책의 골자는 이 땅의 청춘들에게 바치는 ‘꼰대의 응원’이다. 모든 청춘들이 그렇겠지만 특히 군대를 가야 하는 장병들에게 군 복무기간은 힘든 시기로 인식된다.

그렇지만 이를 발상의 전환이라 생각하고 오히려 자신의 꿈과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준비된 자리로 본다면 부정적 시각까지 긍정 마인드로 치환됨을 알려주고 있다. ‘꼰대’란 말은 1960년대부터 사용해 왔다.

의미가 변화하여 지금은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가르치며 강요하는 권위주의에 물든 세대를 지칭한다. 나이를 먹으면 말이 많아진다. 젊은 시절 보이지 않던 문제가 보이고 젊은이에게 훈수하고픈 마음이 생긴다.

문제는 자기가 젊은 시절에 ‘꼰대’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단 사실을 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꼰대’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시기에 태어난 두 사람이 썼다. 젊은이를 대상으로 쓴 글을 모았다.

‘꽃꼰대’란 말은 가르치지 않고 ‘함께 고민해 보자’는 의미다. 주로 군 초급간부와 병사를 위해 쓴 글이다. ‘월간HIM’의 밀리터리 칼럼과 ‘국방일보’의 병영 칼럼으로 연재했던 내용을 엮었다.

1부 ‘제복 입은 시민’은 군인이기 전에 ‘시민’으로서 오롯이 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20대는 사춘기를 벗어나서 성인이 되는 시기다. 우리 젊은이는 군대를 통해서 집을 떠나는 경험을 한다. 의지할 가족과 친구가 없는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일상을 함께한다. 그 자체만으로도 힘든데 훈련과 근무가 만만치 않다. 상명하복 문화는 더욱 고되다.

2부 ‘생각하는 전사’는 군대에서 통용되는 고정관념을 다시 돌아보고자 했다. 모든 군인은 ‘제복 입은 시민’이다. 아울러 제복 입은 시민은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 프로가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군복을 입고 복무하는 모든 국민은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기본권을 보장받으며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미국은 고교 졸업과 함께 집을 떠나 성인으로서 독립된 삶을 연습한다. 반면 한국은 대학까지 가르치고도 부족하여 결혼자금까지 부모가 댄다. 이처럼 온실 속 화초가 되어선 폭풍한설에 살아남을 수 없다.

이런 폐단(?)의 완충 역할과 도약대에 군복무(시절의 귀한 경험)가 큰 몫을 한다. 군인은 전장(전투)에서 싸우다가 장렬히 죽는 게 영광이다.

또한 다 아는 상식이겠지만 맥아더 장군의 명언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하지 않는다”처럼 평소 국방의 중요성은 불조심 이상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작금 우리 국방의 현실은 어떠한가? 최근 북한의 목선 귀순 사건으로 우리 軍은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프로이센의 군인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는 “강한 국가가 되려면 강한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 이러한 국가의식을 바탕으로 군대의 군인과 장교들이라면 부단히 자신을 연마해야 한다. 현명한 판단력까지 제고해야 함은 당연지사다.

5년의 ‘임시직 정권’이 바뀌면 일견 느슨해져 보이기까지 하는 우리 군의 정신력까지 함께 강철처럼 변모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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