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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서평] 긍정하면 마술이 시작된다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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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5  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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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신문=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이른바 ‘조국 대전’이 여전하다. 각종의 의문이 봇물 터지듯 하는 와중에 조국 씨 딸의 ‘서울대 특지장학금’ 문제가 또 불거졌다. 이에 서울대 총학생회 학생들은 오는 9일 오후에 조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3차 촛불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장관이라는 자리에 얼마나 연연했으면 딸도 부족하여 가족, 심지어 부인까지 곤혹(당연한 귀결이겠지만)을 치르나 싶어 정말이지 이해가 안 된다. 이처럼 조국 씨가 숱한 거부의 역풍을 맞음을 보자면 항룡유회(亢龍有悔)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이는 하늘 끝까지 올라간 용이 내려갈 길밖에 없음을 후회한다는 뜻으로, 부귀영달이 극도에 달한 사람은 쇠퇴할 염려가 있으므로 행동을 삼가야 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서두부터 ‘서울대 장학금’ 이야기를 끄집어 낸 건 다 까닭이 존재한다. 장학금(奬學金)은 통상 성적은 우수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보조해 주는 돈을 뜻한다. 딸이 서울대와 동 대학원 재학 기간인 6년 동안 장학금을 받았다.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수령했으니 명실상부 재원(才媛)이 아닐 수 없다. “니 아부지 뭐 하시노?” “네, 박봉의 경비원이라서 항상 어렵습니다.” “......!”

장학금은 이처럼 용도에 맞게 주고받아야 뒤탈도 없는 법이다. [긍정하면 마술이 시작된다](저자 조영탁 & 출간 행복에너지)를 보면 ‘희망은 밑바닥에서 샘솟는다’(P.265)가 눈길을 끈다.

“모든 것은 변한다. 높은 것은 모두 내려오게 되었으니 반드시 겸손해야 한다.(후략)”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그 자리가 영원불멸할 줄 착각한다. 그러나 어림도 없는 일이다.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조차 나이 오십을 채우기도 전에 죽었다.

나와 우리 편은 항상 정의인 반면, 남과 다른 편은 불의라는 그동안 쌓인 이분법적 발언과 행동들이 지금 조국 씨에게 부메랑의 화살로 날아오고 있다.

권력을 쥔 사람일수록, 소위 금수저 출신일수록, 이른바 갑(甲)의 입장일지라도 항상 유념해야 하는 것이 바로 ‘항룡유회’ 마인드의 견지다.

[긍정하면 마술이 시작된다]는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로 유명한 저자가 쓴 책이다. 여기서 보여주는 그의 글은 역시도 심플하고 담백하다. P.18에 등장하는 ‘오늘은 어제 생각한 결과이다.’라는 글에서도 조 후보자의 불안스런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직원일 때 주인이 되고 사장일 때 머슴 되기’라는 P.174의 주장처럼 생각하고 활동했다면 오늘날 그가 겪는 어떤 업보의 처절한 괴로움은 결코 없었을 것을. 긍정하면 마술이 시작되지만 부정하면 고통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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