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신문=정정환기자] 이번 서초동 촛불 집회에는 지난주 조국 장관 자택에 대한 장시간 압수수색과 최근 청와대의 경고 메시지 등이 맞물려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9.28 제7차 집회로 인해 예정된 행진이 취소될 정도의 많은 인파가 모였다. 주최 측은 당초 이번 집회에 10만 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을 20배 가까이 웃도는 150만에서 200만명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집회참가 인원을 밝히지 않았다. 서울 중앙지검을 찾기 위한 많은 지하철 이용객들이 집회현장 부근인 가까운 2호선 환승역을 찾았다.

서울 사당역에서 방배. 서초 역 방면의 지하철을 타기위해 약1시간 전 오후5시경부터 대합실 승강장에는 승객들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빼곡히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로 인하여 약 20-30분 이상을 기다리며 지나가는 전동열차4-5대를 보내고 있다가 간신히 지하철을 탈 수가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집회 현장은 서초역 6번 출구로 나가야 하는 데도 예상 외로 많은 인파가 모여 들어 통로로 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다른 통로인 1번 출구 쪽으로 나가도록 직원들이 안내 하기도 했다.

아울러 서초대로와 반포대로 2km 가까운 구간에도 빼곡히 메웠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부산, 대구, 광주, 청주, 울산 등 전국각지에서도 참가자들이 관광버스까지 대절해 상경했고 늦은 시간까지 합류행렬이 이어졌다.

이번 제7차 촛불집회에는 국정농단 집회를 방불케 할 정도의 인파가 모인 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조국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배경이 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검찰이 지난주 월요일 11시간에 걸쳐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낙연/국무총리> "여성만 두 분 있는 집에서 많은 남성들이 11시간 동안 뒤지고 자장면 식사를 배달까지 해서 먹고 하는 것들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과도했다."고 말했다.

압수수색 당시 조 장관과 검사가 통화한 사실이 야당 의원을 통해 알려지면서 검찰의 수사정보 유출 논란이 거세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금요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사실상의 경고장을 보내고 여권도 총공세가 이어지면서 지지층을 강하게 결집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검찰은 국민을 상대로 공권력을 직접적으로 행사하는 기관이므로 엄정하면서도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의 행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 정정환 기자

집회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검찰은 조만간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소환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 개혁 여론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조 장관과 검찰 사이 긴장감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으며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