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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서평] 네 지붕 한 가족 1부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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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0  21: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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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신문=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사연 없이 여기에 온 사람은 없다 - 네 지붕 한 가족 1부

‘노구교(蘆溝橋) 사건’은 '남경대학살'의 단초가 된 사건이다. 노구교는 중국 북경의 서남쪽 15㎞에 위치한 다리이다. '노구교 사건'은 중.일 전쟁의 발단이 되는 사건으로 이를 '7.7사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937년 7월 7일 노구교 부근에서 야간전투훈련을 실시하던 일본군 중대는 실탄사격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즉시 점호를 했는데 병사 1명의 행방이 묘연하여 즉각 전투태세에 돌입함으로 이 사건이 벌어졌다.

묘연했던 병사는 용변을 보기 위해 점호에 늦은 것이 판명되었지만, 이미 대대장이 연대장에게 연락을 취해 '단호히 전투를 개시해도 좋다'는 명령이 내려져 있는 상태였다.

다음날인 8일 중·일 양군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은 협상을 통해 9일 정전하고 11일 협정이 성립되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와 군부는 중국을 쉽게 점령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동해 7월 화북을 공격, 7월 28일 북경을 점령하였으나 중국이 완강히 저항하여 전면 전쟁이 되었다.

일본은 계속 대군을 투입하여 1937년 12월 국민정부의 수도 남경을 점령하고 약 30만 명의 희생자를 낸 '남경대학살' 사건을 일으켰다.

- “이런 상황에서 장개석의 중화민국 정부는 자기의 권력을 위협하는 건 일본이 아니라 공산당이라 판단하여 공산당 토벌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었다.” - [사연 없이 여기에 온 사람은 없다 - 네 지붕 한 가족 1부](저자 황경호 & 출간 행복에너지)의 P.73에 나오는 대목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조국 씨가 마침내 자리를 내놨다. 마치 우격다짐의 노구교 사건처럼 아예 임명을 안 했더라면 소위 ‘조국 폭풍’은 생성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었다.

[네 지붕 한 가족]은 193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다른 운명에 맞서 투쟁하는 한민족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역사소설이다. 시대적 배경에 걸맞게 그들의 운명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역사적 고난에 처해 시련을 받게 된다.

일제강점기부터 만주벌판에서의 역동적인 삶, 민족의 수난 6.25를 거쳐 분단의 아픔까지 소설은 숨 가쁘게 이어진다. 아울러 우리민족의 역사를 평범한 주인공들이 겪어나가는 고난을 절절히 그려나간다.

개개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어떻게든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어떤 특별하고 신이한 영웅의 모습도, 세상을 관조하는 현인의 모습도 아닌, 바로 지금 우리 옆에, 그리고 우리 안에 들어있는 민초의 삶 그 자체이다.

어떤 특별한 능력이나 기상천외한 행운조차 없이 소설은 우직하고 꾸준하게 등장인물들이 밟아나가는 사투를 기록한다.

1) 새싹…〈1932년 4월 경상도 사천〉을 시작으로, 9) 사연 없이 여기에 온 사람은 없다…〈1934년 9월 만주 봉천〉에선 칼바람 부는 봉천에서의 우리 민족 수난사를 엿볼 수 있다.

29) 새로운 세상…〈1946년 3월 조선 평양〉에선 소련의 위세를 업고 북한에 진입한 김일성과 그 수하들의 면면이 오늘날 그의 손자 김정은의 눈치를 보느라 바쁜 현 정부를 다시금 불쾌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저자는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어느 겨울날 중국의 한 도시에서 업무를 통해 알게 된 스무 살이 많은 분과 술자리를 하게 되었다. 평소에도 호감이 갔던 그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민족의 아픈 역사를 겪으면서 이산가족이 되어 뿔뿔이 흩어진 그분의 가족사에 대해서 듣게 되었다.

‘역사’라는 큰 바닷물에 있어서 이분 가족의 이야기는 한 숟가락도 되지 않을 미미한 존재일지언정 이야기에는 사람과 팩트가 있었다. 또한 실제로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벌어졌던 사실임을 부인할 수 없었다.

뭔지 모를 뜨거운 감정이 북받쳐 올랐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를 소재로 해서 꼭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이후 그예 작심한 저자는 이 저서를 출간하게 이르렀다.

지금의 21세기의 동북아시아의 정세는 100여 년 전의 역사가 그러했듯이 여전히 혼란스럽다. 국가든 개인이든 좀 더 욕심내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정말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기를 희망한다는 저자의 이 책을 만나보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진진은 대하드라마를 보는 이상의 재미까지 오붓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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