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신문=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당신의 노후설계는 어떠한가요? - [서평] 인생 후반전 두려움없이 서두름없이

20일 전에 다친 다리가 여전히 말썽이다. 그래서 어제도 야근을 하던 중 순찰을 도는데 통증이 심했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약을 먹고 있음에도 도통 차도가 없다.

그래서 내일의 죽마고우 모임에 이어 막역한 지인들과의 술 약속 장소에 나갈 걱정이 태산이다. 이런 현상을 보자면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진리와 함께 5060 은퇴리스크까지 덩달아 오버랩 된다.

‘5060 은퇴리스크’는 성인자녀, 중대질병, 창업실패, 금융사기, 황혼이혼을 뜻한다. 자녀가 성인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부모에게 의존하고 용돈까지 받아쓰는 것처럼 미운 자식이 또 없다.

사망률이 매우 높은 중대질병은 모든 걸 놓게 만드는 치명적 습격자다. 은퇴 후 창업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실패율은 자그마치 74.2%에 달한다.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노후자금을 창업실패로 왕창 잃는다면 인생 후반전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굴러가겠는가? 통칭 ‘보이스피싱’으로도 회자되는 금융사기가 여전하다. 얼마 전 지인도 그런 금융사기에 당하여 한동안 실의에 빠진 적이 실재한다.

끝으로, 황혼이혼의 심각성도 간과할 수 없다. 전체이혼에서 차지하는 황혼이혼 비율이 2017년 말 약 35%에서 오는 2020년이면 50% 수준까지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처럼 우울한 뉴스, 아니 팩트는 [마음건강 및 자아실현 중심의 노후준비 프로그램- 인생 후반전 두려움없이 서두름없이- 마음건강 및 자아실현 중심의 노후준비 프로그램] (저자 최주섭& 출간 행복에너지)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은 노후의 마음건강과 자아실현과 같은 내적 요인을 핵심 주제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가치와 차별성이 돋보인다. ‘중년기의 부인할 수 없는 신체적 변화’를 거치며, 마음 역시 자신을 되돌아봐 주길 바라며 자아의 문을 두드린다.

그렇다면 이때 마음이란 대체 무엇인가? 신체 건강이 아닌, ‘마음 건강’은 어떻게 챙길 수 있을까? 저자는 나이가 듦에 따라 우리 모두에게 생겨나는 자연스런 질문을 통해, 차근차근 육체의 노화와 더불어 마음의 진화를 이루어 가는 방향을 자세히 설명한다.

‘100세 시대’를 맞았다며 호들갑이지만 현실에서 이는 결코 축복이 아니다. ‘5060 은퇴리스크’에서도 살펴봤듯 빈곤한 노후와 병고에 시달리는 늙은이는 비극일 따름이다.

그럼 어찌 해야 할까. 과학과 의학의 발전으로 현 시대 인류의 수명은 급격히 늘어났다. 그런데 과연 그 속도에 발맞추어 노년을 맞이하는 이들의 심리적, 정신적 준비는 잘 되어 가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닥쳐오는 노년을 애써 무사안일한 마음으로 맞이하였다가 생각지 못한 감정의 격랑에 맞부딪쳐 혼란을 겪곤 한다. 남은 세월은 아직도 많은데, 그 세월을 무엇을 하며 보낼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인생인가에 대한 질문은 꼬리를 물고 쏟아져 나온다. 이에 관해 많은 책들은 주로 신체 건강이나 재산 관리, 여가나 인간관계에 관하여 조언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그러한 외적인 요인보다, 노후의 마음건강과 자아실현과 같은 내적 요인을 핵심 주제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가치와 차별성이 있다. ‘중년기의 부인할 수 없는 신체적 변화’를 거치며, 마음 역시 자신을 되돌아봐 주길 바라며 자아의 문을 두드린다.

사람들이 노후 준비에 대해 가지고 있는 막연한 허상을 버리고, 피상적인 대처를 넘어서 나이가 들어섬에 따라 자연스럽게 내적 변화를 받아들이며, 성숙해지는 지혜가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퇴직 후 은퇴자의 심리부터, 곧이어 마주치게 되는 변화와 위험을 경고한다. 더 이상 노년기에 여가활동만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려우며 일과 여가, 공부의 적절한 분배가 중요함을 역설한다.

또한 ‘명상’의 장점과 올바른 명상법, ‘내려놓음’과 ‘알아차림’의 지혜, 사소한 ‘생활습관 교정’, ‘감사의 수행’, ‘과잉 분노’ 다스리기, ‘생활습관병’ 예방하기 등, 저자가 인도하는 방안은 추상적인 것에 머무르지 않는, 우리가 늙어가며 부딪치는 감정의 파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매우 실용적이다.

더불어 인생 후반전을 돈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 내가 진정 원하는 ‘나만의 천직’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술하며, 진정한 행복을 향해 다가갈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아실현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친절히 가이드한다.

인생 제 2막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짜 나가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저자는 퇴직 후의 공부와 체험을 바탕으로 모든 정성을 다하여 이 책을 만들었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다듬고, 진정한 인생의 황금기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몸소 경험해 보자. 분명 훨씬 지혜롭게 제 2의 삶을 나아가는 지혜와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가수 배일호는 그의 히트곡 [오뚝이 인생]에서 “걱정하지 마 고민하지 마 까짓것 해보는 거야 / 걱정일랑 잊어 고민일랑 버려 이제부터 내 세상이다 / 야 야 야 내가 누구냐 오뚝이란다 / 넘어지면 일어나는 오뚝이란다...”며 포효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 더욱이 필자와 같은 5060세대가 심기일전으로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