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이인권' 대표

[뉴스에듀=김선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지난 2004년부터 순수 민간 차원에서 설립되어 운영되어오던 청소년교향악단과 관련하여 전당의 공식화 되지 않은 현 상황을 예술단의 ‘해체’로 기정사실화 되어 일부 언론에 집중 보도된 데 소리문화의전당의 입장과 현황을 공식적으로 밝혀드립니다.

◆ 창단 및 운영 과정

청소년교향악단은 현 수탁기관이 2003년 소리문화의전당을 맡으면서 지역의 클래식 창달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던 중 13~23세 기준으로 청소년교향악단의 창단을 지역의 후원회 지원(메세나로 연계)을 전제로 창단하였습니다. 당시 소리전당과 연계되어 창단되는 청소년교향악단이 지속 운영될 경우 향후 관립으로 인식되어 현 상황처럼 궁극적으로 존치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개진되었던 바도 있었습니다.

초창기 지역의 후원회 조직이 활성화 되어 별도 공식 공공 지원 없이 운영되어 활성화를 하여 왔으나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과 학부모들의 정규 교육에 대한 열의로 중고등학생 소년들의 단원 참여율이 갈수록 격감하는 추세에 있어 왔습니다. 이는 시대 환경의 변화에 기인한다고 사료됩니다.

그러던 중 현 지휘자가 위촉되면서(2006년) 대학생 중심으로 단원이 구성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면서 사회문화적 환경이 다양한 채널의 다양한 청소년 예술교육의 체험 기회가 확대되면서 소리문화의전당 청소년교향악단의 단원 모집(오디션)에도 자원의 한계를 겪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도 소리전당 청소년교향악단 창단 시와 달리 지금은 4~5개의 공공 및 민간 분야 청소년교향악단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당초 구성된 후원회 조직의 지휘부가 자주 교체되면서 결국은 후원회 존재에 대한 지역의 인식도 퇴색되어 후원회가 사멸(해체)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당초 후원회 기반을 전제로 운영하려는 취지가 퇴색되게 되었으며 명분도 취약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여기에 소리문화의전당은 공연장으로서는 유일하게 중앙정부의 지원으로 전부 소년소녀들로 구성된 한소리오케스트라를 운영하게 되어 향후 두 가지 클래식 청소년예술단의 방향에 대해서도 로드맵을 강구해야 하는 입장에 와 있었습니다. 

특히 소리문화의전당 청소년교향악단은 다수가 특정대학교의 학생들과 일부 타지역 소재 단원들로 구성되어야 교향악단의 명맥을 유지시켜 나가는 단계에 이르러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하지만 소리문화의전당의 수탁기간이 2012년 12월 31일부로 만료되는 상황에서 조기에 어떤 정책방향을 검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아 재 수탁이 되면 청소년교향악단의 정책을 재점검하여야 할 필요성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2013년부터 소리문화의전당을 현 수탁기관이 다시 맡으면서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검토하는 단계에 왔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소리문화의전당 청소년교향악단은 현 수탁기관의 민간 차원 ‘지속사업’의 하나일 뿐 공적인 운영의 의무가 인계되거나 승계되는 사항이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전제로 창단 때부터 여러 부정적인 기류에도 불구하고 소정의 절차와 승인을 득해 창단이 되었으며 그 정신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향후 방향

이러한 경과를 밝히며 소리문화의전당은 언론 보도 이전부터 견지하고 있었던 대로 청소년교향악단에 대해서는 다각도의 방향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구체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를 하겠지만 현재보다 더 큰 격상과 방향성을 염두에 두어 청소년교향악단의 명칭, 규모, 지휘체계 등을 포함하는 제반사항들에 무게를 두어 접근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대한 검토결과는 적절한 시기에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그 검토의 방향은 변화하는 무한 경쟁시대에서 기존의 고정 틀에 얽매이지 않고 글로벌적 요소와 지역성을 뛰어 넘어 참다운 시도의 방향성을 담을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10년을 지역의 한계 속에 운영되어 온 청소년교향악단을 한 단계 향상시킨 방향에서 제반 여건과 제약사항을 십분 고려하여 실사구시적 현실 타당성을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

청소년교향악단은 수탁기관의 자발적이며 한시적인 순수 민간예술단으로 해당 지자체의 관여조건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단원이나 지휘 전문가는 사업 추진 상 1년을 단위 기준으로 위촉되는 사안으로 소리문화의전당의 정식 구성원의 신분과는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이와 관련하여 청소년교향악단의 내부적 재검토라는 단순한 사안이 마치 해체라는 기정사실처럼 인식하여 소리전당의 지난 10년의 나름 성과를 합당한 근거 없이 매도한 것처럼 일부 언론에 보도된데 대해 지역과 중앙을 포함 전국적으로 민간위탁의 유일한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점을 간과한 체 지나치게 “디스” 내지 폄훼로 판단될 여지가 있도록 된 데 대해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아직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많지만 전체 구성원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다양한 평가와 검증과 심사를 통해 객관적 평가를 받아 왔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자긍심으로 인해 소리전당의 구성원들은 도민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고 노력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리문화의전당은 지역의 여론에 귀를 기울여 규모 있는 유사 시설 규모에 비해 전국의 유사 시설 대비 가장 적은 예산으로 가장 큰 성과를 도출하는 아트센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지역의 애정 어린 충고와 질타는 적극 반영하기도 하고 개선하겠지만 현실과 달리 왜곡의 우려가 있는 여론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 소명하여 바른 정보가 소통되고 창달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