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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서평] 감동을 팔고 직원들을 춤추게 하라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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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21  12: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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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신문=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단골로 가는 ‘가게’가 있다. 복합터미널 앞 시내버스정류장 근처에서 컨테이너 박스로 영업을 하는 가게다. 버스승차권 현금충전 및 로또복권 판매, 담배와 주전부리도 판다.

여길 찾으면 모자(母子)가 교대로 손님을 맞는데 접객 마인드가 그야말로 천양지차(天壤之差)다. 아들은 정월초하루처럼 인사까지 잘 하는 반면, 그의 모친은 마치 돈 떼먹고 달아난 친척을 보는 양 냉갈령스럽기 그지없다.

먹는 장사를 그리 한다면 필시 단골손님까지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을 것이다. [따뜻한 국밥 한 그릇으로 이루는 사업의 모든 것 - 감동을 팔고 직원들을 춤추게 하라] (저자 이수호 & 발간 행복에너지)는 불과 4천 원대의 콩나물 국밥을 팔면서도 프로의식으로 중무장된 저자의 저자 식당 직원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기자처럼 베이비부머 세대인 저자는 사업에서 큰 실패를 겪었다. 빚쟁이들의 독촉에 극단적 선택까지 실행했다. 이 부분 역시 경험자로서 아픈 데자뷔로 다가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떠올라 도저히 죽을 수 없었다. 목에 맸던 넥타이를 겨우 풀곤 입원하신 어머니를 찾아가 대성통곡했다. 그처럼 죽기를 각오하고 다시 뛰었다!

우연히 들어간 콩나물국밥집에서 맛을 보니 ‘이건 된다!’는 확신이 섰다. 남은 돈을 끌어 모으고 여동생의 도움과 은행의 대출로 마지막 도전장을 던졌다. 그리곤 정말 열심히 일했다.

사업 초기에는 하루에 잠을 3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었다. 그렇게 치열하게 경영한 결과, 부처님과 하느님까지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았다.

사업을 시작하고 1년에 한 점포씩 추가로 문을 열어 지금은 무려 다섯 개의 ‘전주명가콩나물국밥’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저자 혼자의 힘이 아니었다.

모두 직원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다. 사장은 직원을 통솔하는 선장이자 야전군 사령관이다. 사장이 목숨 걸고 뛰지 않는 이상 직원들은 그저 수수방관만 한다. 이를 간파한 저자는 파격적 직원 관리와 실천으로 오늘날의 성공을 일궈냈다.

기존의 급여 외에도 퇴직금과 보너스, 금반지와 제주도 여행 등으로 직원들을 위무하고 관리하는 저자의 따뜻한 인간적 ‘온기’(溫氣)는 저자의 오늘날 성공을 담보한 자산이 되었다.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프랜차이즈 춘추전국시대다. 그래서 새로 문을 연 식당(혹은 다른 업소 역시)이 불과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문을 닫는 것을 쉬이 목격할 수 있다.

성공도 마찬가지겠지만 실패에도 분명 원인이 존재한다. 최소한 업체와 업계의 사장이라고 한다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까지를 찾아 적극 내 것으로 만들어야 옳다.

‘안 되는 이유’를 찾아보면 금세 10가지 이상을 변명으로 만들 수 있다. 반면 잘 되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다. 한 번 갔던 손님마저 깍듯한 인사로 아는 체를 해야 하는 건 기본옵션이다.

어린아이까지 데리고 온 가족손님이라면 콩나물 국밥보다 비싼 돈가스 하나를 서비스한다. 그럼 손님은 고마운 마음에 다음에 또 온다!

직원들에게 가슴에 이름표를 달게 한 차별화 역시 저자만의 특화된 경영 전략이었다. 베이비부머들의 은퇴행렬이 가속화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프랜차이즈 시장은 가일층 격돌이 불가피해졌다.

그렇지만 목숨을 걸고, 전략을 짜고, 적극적 실천이란 3박자로 시종일관한다면 성공 못 할 것도 없다. 이 책은 ‘전주명가콩나물국밥’의 체인점주인 이수호 사장의 경영철학을 담은 따뜻한 에세이다.

느지막이 사업에 실패하여 모든 것을 잃고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그가 어떻게 새롭게 ‘콩나물국밥집’ 체인점주 사장으로 다시 재기에 성공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준다.

또한 그 과정에서 얻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그만의 철학을 녹여내어 담은 사업에 관한 조언이 따뜻한 국밥처럼 정(情)을 듬뿍 담겨있다.

가장 추울 때 먹는 국밥이 제일 맛있는 법이다. 사람냄새까지 웅숭깊은 이 책을 길라잡이 삼아 성공의 지렛대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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