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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서평] 명강사 25시 세상을 향해 꿈을 품다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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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05  18: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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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신문 =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명강사 25시 세상을 향해 꿈을 품다 

나는 중학교라곤 문턱도 넘지 못한 경비원이다. 그럼에도 이미 두 권의 저서를 발간한 작가에 이어 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는 만 권의 독서 외에도 끊임없는 집필이 뒷받침해준 덕분의 귀결이다.

어제는 세 번째 저서의 출간 계약이 있었다. 존경하는 인물에 이덕무(李德懋)가 우뚝하다. 그는 경서(經書)와 사서(四書)에서부터 기문이서(奇文異書)에 이르기까지 박학다식하고 문장이 뛰어났으나 서자였기 때문에 출세에 제약이 많았다.

그러나 정조가 규장각을 설치하여 서얼 출신의 뛰어난 학자들을 등용할 때 박제가, 유득공, 서이수 등과 함께 검서관으로 발탁되었다. 이덕무는 가난한 환경 탓에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학문에 비상하고 시문에 능해 젊어서부터 이름을 떨쳤다.

그는 비록 신분은 서자였지만 오직 책 읽는 일을 천명으로 여겼다고 한다. 가난하여 책을 살 형편이 되지 않았지만, 굶주림 속에서도 수만 권의 책을 읽고 수백 권을 책을 베꼈다.

이덕무는 간서치(看書癡)로도 불렀는데 이는 '책만 보는 바보'란 뜻이다. 서른아홉의 늦은 나이에 나라의 부름을 받아 규장각의 초대 검서관으로 임명되었다. 독서를 통한 그의 학식이 세상에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먼저 이덕무를 소개한 것은 나 또한 그와 비슷한 삶의 궤적을 살아온 때문이다. 물론 39세에 출세한 그에 비해 나는 60이 넘도록 출세는커녕 이름조차 널리 떨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실망하거나 포기하는 일은 없다.

인재는 때가 되면 잠룡물용(潛龍勿用)으로 승천하는 날은 반드시 올 것이라 믿는 때문이다. 초졸 경비원의 어떤 야망은 앞으로 열 권의 저서를 발행하는 것이다. 아울러 그동안 축적된 ‘성공학’을 모티브로 강사로도 진출한 작정이다.

이게 바로 나의 바람이자 희망이다. [명강사 25시 세상을 향해 꿈을 품다](저자 김보미 외 16인 공저 & 발간 행복에너지)는 나처럼 강사를 꿈꾸는 이들을 위하여 만들어진 책이다.

고려대학교 명강사 최고위 과정 11기 원우님들이 세상에 향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집필진 한 분 한 분의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있으며, 수십 년의 인생 노하우와 세상을 향한 꿈은 독자들에게 지식을 넘어 지혜의 선물이 된다.

피천득 시인은 사람의 인연에 대해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라고 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라는 말이 아니라 그 정도의 가벼운 만남도 인연으로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야 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지난 18주간 그 정성과 노력을 모두 기울였다. 덕분에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희망을 버리는 것은 지옥을 가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은 누구라도 희망을 가지고 있어야 살 수 있다. 위에서 인물을 살필 줄 아는 정조임금을 만났기에 비로소 이덕무 역시 출세의 길에 들어섰음을 살폈다. 한낱 무지렁이에 불과했던 내가 출간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것 역시 내 책을 발간해준 출판사 사장님과 편집국장님 탁월한 혜안 덕분이었다.

어제 출간 계약을 마치곤 고무된 나머지 대낮부터 낮술에 흠뻑 취했다. 출판사를 나와선 서울역 앞에서 지인을 만났다. 지인께선 축하한다며 축하 술을 사주셨다. 그 바람에 출간 계약서까지 분실했다.

그렇긴 하지만 중요한 건 역시 열정 없이 이루어지는 건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이다. 글을 쓰면서 수확한 것은 대단히 많다. 우선 마음에서 미움의 돌을 걸러낼 수 있었다.

또한 개인의 행복은 우연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란 교훈을 얻었다. 글을 쓰지 않았다면 결코 만날 수 없었던 출간에 도움을 주신 은인들, 요직의 지인들, 기자단과 작가모임 역시 소중한 나의 자산이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글쓰기와 내 책 내기 공부를 하자면 많은 돈이 들어간다. 하지만 나처럼 빈곤한 서민에겐 화중지병이다. 나는 앞으로 발간할 책들 역시 시쳇말로 ‘맨땅에 헤딩하기’로 아무런 금전적 부담 없이 출간할 작정이다.

이 책의 저자님들처럼 고려대학교는커녕 중학교조차 구경 못했지만 향후 명강사로의 진출과 쾌도난마(快刀亂麻)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맨 앞에서 질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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