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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연작수필] (73) 으뜸 가정 상(賞) 단상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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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5  18: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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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기자의 연작수필 73] 으뜸 가정 상(賞) 단상

[뉴스에듀신문=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으뜸 가정 상(賞) 단상

방화 [기생충]이 연일 화제를 몰아오고 있다. 오죽했으면 재개봉하여 현재 박스오피스에서 역주행 중이라고 한다.

그 영화에서 엄마로 나오는 충숙(장혜진)은 딸 기정(박소담)에게 “너 0은 사기를 쳐도 대성할 0인데”라는 욕을 한다. 욕을 잘 하기론 기정 역시 어디 가도 빠지지 않는다.

말끝마다 ‘10더하기 8’은 기본이다. 심지어 제 아빠와 엄마 앞에서도 욕이 입에 주렁주렁 달려있다. 모전여전인지 충숙은 제 남편을 무시하는 행태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럼에도 무능한 가정 기택(송강호)은 함구한다. [기생충]에서 기택이 남긴 명언(?) 중 하나가 “서울대에 문서 위조학과 없나?”이다. 그래서 말인데 기택의 ‘기생충 가족’을 하나로 관통하는 말이라면 “기택의 집안은 문서 위조 전문가 집안!”이 성립되는 셈이다.

아무튼 기택은 아들이 그 어떤 사기를 쳐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며 오히려 응원한다. 이는 아마 아들을 기가 죽지 않게 키웠음의 방증이다. 오늘, 모 정부기관에서 공모하는 국민 서포터즈 모집에 지원서를 써 냈다.

선발의 요건으로 검토할 요량인지 수상 경력 외에도 대외활동 수상, 공모전 등에서 수상한 기록 따위를 요구했다. 그래서 갈무리 해둔 킅리어파일을 열어 관련서류와 표창장(상장) 등을 기록했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것은, 지난 2001년 5월 15일에 수상한, 당시 홍선기 대전시장님께서 주신 ‘으뜸가정상(賞)’이었다. 얼추 20년이 다 된 지난날이기에 어떤 이유로 수상을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다만 약간의 생각의 끈으로 작동하는 것은, 그때나 지금 역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가장 최우선에 두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즈음 아들과 딸은 각각 고등학생과 중학생이었다.

나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부터 단 한 번도 “공부하라”는 지청구를 하지 않았다. 그건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며, 때론 일탈의 빌미로도 작용한다는 걸 인지한 때문이었다.

대신 칭찬과 사랑, 관심과 격려만큼은 만석꾼 이상으로 마구 퍼부었다. [기생충]의 시놉시스(synopsis)대로 기택의 ‘기생충 가족’은 결국 비극의 파멸을 맞는다. 세상을 올바르게 살지 않은 탓의 당연한 부메랑이었다.

세상살이가 아무리 어렵다손 치더라도 사람은 온당하고 정당하게 살아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선인선과(善因善果)의 달콤한 과일을 수확할 수 있다.

“두려움과 진정으로 맞서 싸울 때, 당신은 힘과 경험과 자신감을 얻는다. 당신은 당신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야만 한다.”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남긴 말이다.

여기서 나온 ‘두려움’이란 필시(必是) 세상을 허투루 산다는 의미일 것이다. 앞으로도 으뜸가정을 일구는 데 있어 게으름을 피우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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