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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연작수필] (79) 여자는 모르지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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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7  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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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경석 기자의 연작수필

[뉴스에듀신문=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여자는 모르지 정말 모르지 ~ 남자가 왜 혼자 술을 마시는지 ~ 여자는 모르지 정말 모르지 ~ 남자가 왜 혼자 빗속을 헤매는지 ~

여자는 이별을 한 뒤에 울면서도 거울을 보지만 ~ 남자는 이별을 한 뒤에 바보처럼 가슴만 치네 ~ 여자는 모르지 정말 모르지 ~ 남자가 왜 혼자 여행을 떠나는지 ~“ =

히트송 [꽃물]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 신유의 아버지로 더 유명(?)한 가수 신웅의 히트곡 [여자는 모르지]라는 곡이다. 가사에서 ‘여자는 이별을 한 뒤에 울면서도 거울을 보지만’ 남자는 다르다고 했다.

‘이별을 한 뒤에 바보처럼 가슴만 치네’가 이의 증명이다. <여자는 잘 모르는 남자들의 심리 9가지>가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1. 여자의 과거를 알고 싶어 한다 2. 질투하지 않는 척 한다 3. 다른 여자에게 시선을 잘 뺏긴다 4. 두 여자를 동시에 다른 조건으로 만날 수도 있다 5. 때론 음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6. 매력 있는 여자의 나신을 보고 싶어 한다 7. 수줍어하기도 한다 8. 여자 앞에선 아는 척 하길 좋아한다 9. 가끔은 허세를 부리고 싶어 한다] =

여기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여자는 잘 모르는 남자들의 심리’가 또 몇 가지 더 있다. 첫째, 혹여 직장에서 실직을 당했어도 아내에겐 곧바로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이는 시쳇말로 ‘쪽 팔리고’ 또한 자존심까지 구겨지는 때문이다.

둘째, 가사를 책임지느라 카드빚으로 돌려막기를 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마찬가지로 함구한다. 이 또한 가장으로서 부끄럽기 때문이다.

셋째,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지인에게 술을 샀음에도 얻어먹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래야 마누라의 잔소리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때문이다.

이밖에도 여자는 잘 모르는 남자들의 심리는 십인십색(十人十色)이듯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千差萬別)로 달라질 수 있다. 주간근무에 이어 이틀 연속 야근까지 마치고 귀가하는 아침이면 천근만근의 피로가 전신을 압박한다.

그럼에도 집에 와서는 일언반구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한다. 아내가 걱정할 게 뻔한 때문이다.

가뜩이나 고삭부리 아낙이거늘 그런 걱정을 끼쳐서야 무슨 득이 되겠는가! 오늘은 모 출판사 편집자님으로부터 ‘반가운 까치’ 전보가 찾아왔다. 출간 예정인 나의 저서의 수정과 교정작업을 거의 마쳤다며 머지않아 원고 전체를 보내주겠다는 낭보였다.

5년 전 첫 저서의 출간 때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수백 군데의 출판사에서 거절당한 뒤 가까스로 출판계약을 맺던 날, 가슴 속 깊이에서부터 감격의 눈물이 스멀스멀 배어났다.

하지만 그 또한 아내에겐 말하지 않았다. 아내에게 숨긴 건 또 있다. 경비원으로 이직하여 첫 출근을 하던 날, 동료가 소위 ‘신고식’이랍시고 어찌나 갈구던지 정말이지 비통함의 눈물을 쏙 뺐다.

그런 걸 보면 남자는 참 외롭다. [여자는 모르지]에서 ‘남자는 혼자 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부산과 포항의 작가님들께서 언제든 찾아오면 생선회를 맘껏 사주겠다고 하셨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끝나야 비로소 여행을 가든 말든 할 것 아닌가. 그래서 하는 말인데 “코로나야~ 이젠 지겨우니 그만 좀 가 주지 않을래? 제발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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