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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연작수필] (80)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으면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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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2  16: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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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신문=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어제도 취재를 나갔다. 경비원의 박봉만으론 입에 풀칠을 하기에도 버겁다. 따라서 투잡으로 뛰고 있는 기자의 업무인 취재와 인터뷰까지 병행한다.

소정의 고료를 받을 수 있는 때문이다. 인터뷰이와의 인터뷰 전에는 습관처럼 명함을 드렸다. 내 명함은 독특하다. 앞면은 언론사 혹은 정부기관, 지자체의 기자(시민)라는 명칭과 함께 나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인쇄돼 있다.

반면 뒤는 내가 집필하여 간행된 저서의 홍보로 꽉 채워져 있다. 따라서 명함을 건넬 적엔 반드시 뒤도 보여드린다. “이 책을 읽으시면 더 성공하십니다!” 나의 위트(wit)에 대부분은 고개를 끄덕이며 꼭 사보겠다는 답을 주신다.

상식이겠지만 책을 낸 작가는 가장 왕성한 세일즈맨이 되어야 한다. 가뜩이나 세인들이 책을 멀리 하는 즈음이기에 이런 습관과 정신은 기본 마인드로 무장돼 있어야 당연하다.

실제로 나의 이러한 적극적 행보로 적지 않은 분들이 책을 구입했다고 한다. 책을 읽은 뒤 내용이 좋아서 지인에게 소개한 경우도 있다고 하니 참 잘 했다는 생각이다. 빠르면 한 달 안에 세 번 째 저서가 출간될 예정이다.

그럼 명함을 다시 인쇄할 작정이다. 그리곤 다시 또 적극적 홍보를 병행하리라.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야근 때 눈을 붙이지 못하는 것이다. 이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고 집필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가 두 권의 저서로 이미 세상에 나왔다. 같이 근무하는 동료 중엔 자신의 직업인 경비원이 부끄럽다며 주변에 몹시 숨기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나는 사뭇 다르다. 경비원이 뭐 어떻다고?!

"저는 본업이 경비원입니다만 급여가 적어서 이렇게 투잡으로 기자와 작가로도 뛰고 있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한다. 그러면 오히려 정직하다며 더 반색한다.

뿐만 아니라 경비원이 기자를 하며 책까지 썼다고 하면 이런저런 궁금증의 질문까지 쇄도하기 일쑤다. 사람은 누구나 꿈을 지니며 산다. 나의 꿈은 내년까지 열 권의 저서를 출간하는 것이다.

이어 <저서 열 권 발행한 초졸 출신 경비원의 입지전적 인생 성공기>를 주제로 한 강사 진출이 목표다. 그래서 나도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다. 이런 포부에 누군가는 발칙하다며 흉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중학교라곤 문턱도 넘지 못한 무지렁이가 감히(?) 열 권의 책을 냈는가 하면, 언론사의 편집위원(객원)까지 병행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나는 개의치 않는다.

세상엔 그 어떤 것도 공짜가 없다. 오늘날의 내가 있기까지엔 만 권 이상의 독서와 20년 가까운 기자생활, 그리고 꾸준한 집필 습관이 담보되었다.

독일의 세계적 문학가였던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으면 반드시 실현할 때가 온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꿈이 없는 사람은 아무런 생명력도 없는 인형과 같기 때문이다.

‘경비원 출신 강사’를 만나는 날, 청중들은 어찌 하였기에 그는 자식농사에 있어서도 ‘달인’이 되었는가를 보너스로 엿들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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