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뉴스에듀신문] “누님, 저 도와주시어 정말 감사해요. 저 너무 억울해. 누나 감사합니다”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아파트 단지 주민이 경비원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며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9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아파트 경비원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과 함께 “우리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주차문제로 4월 말부터 20일 정도 말로 설명할 수 없이 힘든 폭언으로 인해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경비원 최씨가 이중 주차한 아파트 주민 A씨의 승용차를 밀어 옮겼다는 이유로 입주민 A씨에게 첫 폭행을 당했고, 관리사무소에 끌려가 퇴직을 종용당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협박과 폭행에 시달리다가 최씨는 지난 10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11일 오후 7시께 서울 강북구 A아파트 입주민 40여명은 전날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 최씨를 추모하기 위해 고인이 일했던 경비실 앞에 모여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경찰은 현재 고소장을 바탕으로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다.

마지막 유서에는 “누님, 저 도와주시어 정말 감사해요. 저 너무 억울해. 누나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