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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연작수필] 92. 자신감을 가져라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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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17  13: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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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신문 =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작년에 정년을 맞았지만 근무평정(勤務評定) 성적이 좋아 촉탁직으로 계속 근무하고 있다. 회사 측에 대단히 감사하다. 경비직은 주근보다 야근이 두 배 많다.

상식이겠지만 야근은 많이 힘들다. 대표적인 것은 잠을 잘 수 없어서다. 어제는 다른 직장에서, 나처럼 경비원으로 일하는 분이 과로로 인한 심혈관질환에 걸려 쓰려져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과로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48%나 높인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쉬는 날에는 ‘휴식’에 더욱 몰두하고 볼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실제 이를 실천에 옮기기는 힘들다.

경비원이란 직업은 박봉인 데다가, 아내가 고삭부리인 까닭에 나는 외벌이(가정에서 부부 중 한 사람만이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벎)인 때문이다. 박봉의 상쇄 차원에서 오래 전부터 시민기자를 병행하고 있다.

공모한 정부 기관과 지자체 등에 지원하여 낙점된 뒤, 정해진 미션의 취재 내지 스스로 발굴한 뉴스를 생산한다. 여기서 채택되면 소정의 고료를 받기에 흔쾌히 자원한 것이다.

아무튼 시민기자 이력이 20년에 육박하고, 그동안 읽은 책은 만 권이 넘는다. 덕분에 이미 두 권의 저서를 낸 작가까지 되었다. 코로나19의 만연과 창궐은 숱한 부작용을 낳았다.

대표적으로 올해 고 3학생들의 피해와 대입에 있어서의 불리함이 손꼽힌다.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늦은 개교 등으로 인해 지금 고3 학생의 입장에선 심리적 위축과 재수생에 비해 많이 불리하다는 자괴감까지 느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지 않았으면 바람이다. 왜냐면 나처럼 중학교라곤 문턱도 밟지 못한 필부도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살다보면 슬픔과 기쁨이 교대로 찾아온다. 기쁨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지만 슬픔에 비해 드물다는 게 유감이고 단점이다. 또한 기쁨의 유효기간보다 슬픔의 유효기간이 더 길다.

그렇지만 이를 떨쳐내는 슬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슬픔의 노예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나의 슬픔의 유효기간은 60년도 넘었다. 이는 얼굴조차 알 수 없는 어머니가 만든 원초적 아픔이다.

그럼에도 지금껏 꿋꿋이 감내하고 있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서다. ‘작가란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독자도 마찬가지다’라는 말이 있다. 그렇긴 하더라도 작가가 글을 쓰면서 만날 울기만 할 순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기왕이면 웃음과 용기까지 북돋는 글을 자주 쓰려 노력하고 있다. 이 글도 그런 범주에서의 착상(着想)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수없이 많은 희비쌍곡선(喜悲雙曲線)의 ‘서커스’에 직면하게 된다.

실패에 따른 커다란 대가도 치르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굴복하지 않는다면, 실패를 교훈삼아 자신을 단련시킨다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을 맞이해서도 이에 대처할 준비가 마련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아무리 소문난 작가도 자료 없이는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고3도 마찬가지다. 고3이란 힘든 과정이 담보되기에 자유분방(自由奔放)한 대학을 갈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비록 현업은 경비원이되 돌아서면 어떤 언론사의 객원 편집위원이자 취재본부장이다. 이런 당당함이 나의 무기다.

학생들이여~ 자신감을 가져라. 끊임없는 물방울이 큰 바위를 뚫는다. 고3 학생들이여 힘내라! 대학 문이 바로 코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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