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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연작수필] 105. 책을 공짜로 달라는 사람, 제일 싫어요!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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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19  1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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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n 뉴스에듀신문] 책을 공짜로 달라는 사람, 제일 싫어요! 

저서의 출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장사하는 사람이 가장 즐거운 때는 손님들이 바글바글 들끓을 때다. 작가가 가장 기분 좋은 것은 단연 출간이다.

책을 한 권이라도 발행해 본 작가는 다 아는 어떤 상식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출판사의 벽을 넘기가 정말(!) 힘들다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책을 잘 안 본다. ‘잘 안 본다’의 차원을 넘어 ‘진짜 안 본다’.

따라서 출판사 입장에서는 돈을 내고 책을 내달라(자서전 & 성공기)는 사람이거나 유명작가가 아닌 경우엔 관심을 주지 않는다. 빅스타들의 경연장으로 불리는 치킨 광고에 트로트계의 아이돌 가수 임영웅이 가세했다.

이에 뒤질세라 영탁과 정동원도 분주한 즈음이다. 이들이 트로트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았던들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었던 상상이 현실화된 것이다. 출판도 같은 장르다.

소위 대박이 터지는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면 이후로부턴 그야말로 팔자가 달라진다. 방송사의 잇따른 출연요청과 강사 초빙은 다음 수순이다. 이런 상상이 작가를 설레게 한다.

하여간 출간을 앞두고 출판사에서 표지 시안(試案) 3개가 도착했다. 이걸 카톡의 지인들께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낙점이 되었다. 답신을 주신 분 중에는 “어서 출간이 되길 바랍니다. 꼭 사서 보겠습니다!”라는 덕담이 유독 살가웠다.

반면 벌써부터 책을 공짜로 달라는 사람이 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다. 힘들게 쓴 책을 거저 달라는 것은 저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이런 경우, 돈 주고 산 책이 아닌 까닭에 솔직히 잘 읽지도 않는다. 첫 저서의 발간 후 책을 그냥 달라는 사람이 있었다.

서점에서 사보시라고 했더니 금세 토라져 얼마나 당혹스러웠는지 모른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마음에도 눈이 있다. 또한 겸손이 이기는 것이다. 그러나 이걸 모르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아무튼 모처럼 만든 책은 구무택언(口無擇言)의 알토란 글을 담으려 노력했다. 부디 베셀에 오르길 간절히 소망한다. 그러자면 지인들의 사마난추(駟馬難追) 홍보가 관건이자 필수다.

이는 '네 필의 말이 끄는 수레로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는 의미로, '입조심을 하라'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에서의 의미는 그만큼 입소문 좀 내줬으면 하는 바람의 비유다.

호랑이 입보다 사람의 입이 더 무섭다는 건 상식이다. 터키 속담에 “벙어리의 혀는 거짓말의 혀보다 낫다”는 게 있다. 이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할 때 쓰는 표현이다.

“내가 먼저 읽어봤는데 정말 좋은 책이더라!”는 약간의 거짓말도 작가의 입장에선 반가운 복음(福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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