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디지털뉴스팀] 커서 무엇이 될지 고민인 초등학생 성유원군. 엄마는 그런 아이가 기특하기도 하고, 단편적인 지식 외에 오감을 자극하는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어 검색을 하던 중, ‘교육기부’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항공기를 제작하는 민간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교육기부의 일환으로 마련한 에비에이션 캠프에 참가했는데요. 현장에서의 생생하고 다양한 체험들은 성유원군의 꿈을 한 뼘 더 자라게 했습니다. 

   [관련포스트] 말로만 듣던 ‘교육기부 현장에 직접 가보니 

                      (교육과학기술부블로그) 

<이미지 출처 = 교육과학기술부>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 (힐러리 클린턴) 

아직도 ‘기부’가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만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나요?

최근에는 금전적인 기부 외에도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이나 지식을 함께 나누는 ‘교육기부’를 하는 분들이 꽤 많아졌는데요.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 밖에서의 생생한 체험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스스로 파악하고 꿈을 꿀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 기부입니다. 

교육기부는 한 아이의 삶을, 나아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 만큼 큰 힘을 갖고 있는데요. 이에 교육과학기술부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해답으로 ‘교육기부’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6월 ‘교육기부 활성화 방안’을 수립, 본격화했는데요.  

사실 교육기부는 그 전에도 기업이나 기관, 개인 등의 차원에서 이뤄져 왔었어요. 하지만 교육기부에 대한 인식이 낮았을 뿐 아니라, 교육기부를 원하는 사람과 수요자 간의 정보교류도 원활하지 않고 또한 특정 학교에만 교육기부가 몰린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교육기부 활성화 방안’은 이런 아쉬움을 해결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기부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에요. 이와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 창의인성교육과 한성일 사무관(아래 사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정부차원에서 ‘교육기부’를 활성화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우선 저희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5월 창의적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개념으로 ‘교육기부’를 제시하게 됐습니다. 정부산하연구소나 전문대 등을 통해 교육기부를 진행해 왔는데요. 좀 더 확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좋은 정책인 만큼 널리 확산시켜야 한다는 의견 등을 수렴해 올 6월 ‘교육기부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게 됐어요. 

현재는 기업, 대학, 출연연 등의 다양한 우수자원을 교육 자원으로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특히 여느 단체보다 최신정보와 시설,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들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교육기부가 하나의 문화로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Q. ‘교육기부 활성화 방안’이 수립 된 지 6개월 정도가 됐는데요.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A. 저희 교과부는 지난 가을부터 1주일에 평균 2~3건씩 기업, 관공서 등 외부기관과 MOU(업무협약)을 꾸준히 체결하고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SK텔레콤, 타타대우상용차, 삼성화재, 현대자동차, GS칼텍스, 롯데그룹, 한국IBM, 인텔,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그룹, 대한항공,효성그룹, 포스코, 두산그룹, KDB대우증권 등 16개의 기업과 금융업협회, 경제5단체 등과 MOU를 체결했는데요. (12월26일 기준) 앞으로 경제단체, 언론 등과 함께하는 범사회적 캠페인을 통해 최소 100대 기업 이상의 참여를 유도하고, 대학, 출연연, 전문직 협회 등으로 참여주체를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Q. 교육기부 프로그램이나 대상 등은 기업 등의 공급자가 직접 선정하는 건가요? 교육기부 과정에서 교과부의 역할이 궁금합니다.

A. 프로그램 선정과 대상 등은 기본적으로 교육기부 의사를 밝힌 공급자의 의견이 우선됩니다. 다만 교과부가 기업보다는 교육 쪽에 좀 더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교육기부 유형과 예시 등을 통해 기업별로 다양하고 특화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저희가 구축하고 있는 행정망을 통해 각 프로그램을 홍보하거나 공급자가 원하는 대상자들을 모집하는 등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에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 얼마 전 ‘교육기부센터’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을 지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정 이유와 센터의 역할을 설명해 주세요.
A. 교육기부센터는 교육기부 활성화 본격 추진을 위해 교육기부 자원관리, 활동지원과 연계, 협력 사업 등을 전담 추진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10년부터 교육기부 업무를 지속 지원해 왔고, 관련 네트워크와 노하우 등을 보유하고 있어 센터로 지정된 것인데요. 앞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교육기부센터로서 연내에 교육기부 업무를 전담할 조직과 인력을 갖추고, 교육기부 사업 운영계획 등을 수립해 교육기부 활성화 추진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입니다.  

<기업 교육기부 사례. 교육과학기술부 제공>

Q. ‘교육기부’와 관련해 교과부의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A. 먼저 앞서 말한 것처럼 범사회적인 캠페인을 통해 최소 100대 기업이상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교육현장에서 다양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3월23일부터 3일간 열릴 예정인 교육기부 박람회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수요자들에게 다양한 교육기부 기관과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교육기부 현장 매칭, 부대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또한 교육기부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단위, 대규모 교육기부 기관,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매칭 시스템을 활용해 교육기부 활동을 밀착 지원할 계획인데요. 굳이 서울 등 대도시로 원정오지 않아도 지역사회에서 교육기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기부의 자연스러운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Q. 학부모와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교육기부 프로그램의 참여 방법일 텐데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A. 현재 교육기부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교육기부 포탈(http://교육기부.kr)을 임시 운영 중인데요. 2011학년도 겨울방학 교육기부 프로그램 등을 파일로 제공받으실 수 있어요. 이것을 활용하시면 올 겨울,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수 있을 텐데요. 내년 3월경쯤, 매칭 시스템을 포함해 오픈할 예정이니, 좀 더 편하게 교육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리고 교육기부운동에 참여한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모범적 실천기준과 우수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을 심사를 통해 지정하는 ‘교육기부 마크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꼼꼼한 심사와 여의치 않을 때는 시찰을 통해 마크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 마크가 붙은 곳은 좋은 컨텐츠를 제공하는 교육기부기관으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현재 기업, 대학과 공공기관 등 62개 기관에 교육기부마크가 부여됐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교육기부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A. 교육기부는 학교에 국한돼 이뤄지는 딱딱한 교육에 현장의 생생함을 넣어줄 매우 의미 있는 기부방법입니다. 기업입장에서는 미래의 인재를 발굴, 지원한다는 뜻도 될 수 있을 텐데요. 이런 기부활동이 미래의 엄청난 자산으로 돌아올 것은 자명한 일이죠.  물론 기업이미지 재고에도 도움이 되구요.  

학생들에게 교육기부는 학교 밖에서 실무 지식을 배우면서 자연스레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텐데요. 앞으로 이런 교육기부가 자연스런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저희 교육과학기술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