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안양우체국(국장 민재석)소속 우편물류과 집배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용표 집배원

[뉴스에듀] 우편집배원의 직업을 천직으로 생각하면서 약30여 년 동안 외길을 걸어온 사람이 있다, 그는 현재 경기도안양우체국(국장 민재석)소속 우편물류과 집배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용표 집배원(남, 53)으로 인터뷰를 요청하였더니 바쁜 중에도 밝은 모습으로 기꺼이 응해 주었다.

동네 주민들로부터 '스마일 집배원' 또는 '본토백이 집배원'이라는 닉네임까지 얻었고 항상 밝은 모습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덕분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많은 호응 받고 있었지만 그만큼 애로 사항도 많았다.

- 우편배달 업무를 해오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며, 이유는? “올해는 유난히도 추운 겨울날씨였는데 폭설과 폭우까지 동반하여 오랫동안 지속됐고 내가 담당한 구역은 아파트입주가 시작돼 배달물량까지 급증했어요.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야 하는데 폭설이 쌓인 날에는 하루에 한두 번 정도 미끄러지는 것이 보통이며 크고 작은 사고로 부상을 입은 경우가 있다“면서 한쪽 다리의 부상자국을 보여준 순간 내 마음도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 집배원을 직업으로 선택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었는지? "초등학교 (현, 초등학교)시절 '집배원 아저씨'들이 빨간 가방을 자전거에 걸고 타고 다니거나 어깨에 메고 시골 산골 같은 곳으로 걸어 다니는 모습이 너무나 부러웠기 때문에 나도 로 크면 집배원이 돼야겠다는 꿈이 결국 직업이 되어 고생길을 면치 못해요“ 웃음..

 - 직업에 대한 보람을 느꼈던 점이 있다면? "만나는 고객들에게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담당구역(안양시 평촌동지역)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반가이 맞이해 줄 뿐만 아니라, 점심이나, 음료수 등을 서로 대접할 하려고 하는 경우를 볼 때 집배원으로 일하는 것에 더욱 보람과 긍지를 갖게 됩니다."

▲ 이용표 집배원

- 일해 온 동안 자부할 만한 일이 있다면? “직업관에 대한 만족감으로 웃음이 항상 몸에 배어 있으며, 오랫동안우편물을 배달하는 동안 번지나 동호수가 약간 틀려도 이름 세 글자만 보면 거의 찾아서 배달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동네에서는 '본토백이 아저씨'로 통해 왔고, 나는 친부모처럼 형제자매처럼 대해 왔기 때문에 주민들은 나를 다른 곳으로 전근을 못하게 막아 이곳에 계속 머물고 있는 것 같아요” 웃음...

- 우편물배달을 위해 방문하는 동안 애로사항이나 서운 한 점은? "요즘 맞벌이 가정이 많기 때문에 우편물을 가지고 찾아 가면 대부분 비어 있기 때문에 등기의 경우 벨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려도 아무 답변이 없으면 경비실에 보관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사람이 있어도 컴퓨터나 TV를 보기 때문에 벨 소리를 못 듣는 경우도 있어 이런 경우는 직접 전달을 못하게 되는데, 사람이 집에 있었는데 왜 경비실에 맡겼냐? 라고 야단을 칠 때는 서운함도 느꼈습니다.

- 고객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점은? “앞으로 초인종 벨 소리가 약한 세대는 벨 소리를 잘 들리도록 수리해 달아 놓았으면 배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집에 게신 동안에는 가급적 빨리 나왔으면 바란다.” 면서 힘든 직업을 가지고 살아오면서도 끝까지 미소를 앓지 않는 본보기의 당당한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