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도 덴마크 친구와 온라인 포럼으로 함께 배우다! (사진=인창고등학교 제공)

[nEn 뉴스에듀신문] 김순복 기자 = 인창고등학교(교장 김덕년)에서는 지난 11월 6일 16시부터 18시까지 덴마크 류슨스틴 고등학교와의 온라인 국제교류를 실시하였다.

‘코로나 19 대응으로 살펴본 각국의 문화적 특징’을 주제로 줌을 이용한 소집단 토의로 교류를 진행하였으며, 도서관을 비롯하여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한 교과교실 5곳과 노트북의 핫스팟을 이용한 일반 교실 6곳 등 모두 12곳에서 3~4명의 학생들이 한 모둠이 되어 비교적 안정적인 온라인 상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거리두기를 염두에 두어 학생 한 명 당 학교에 비치되어 있는 갤럭시 탭을 사용하였으며, 갑자기 온라인이 끊길 수 있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여 각 모둠의 모둠장 학생들은 지도 교사들의 노트북을 사용하여 유사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각 기기 사이에서 발생하는 하울링을 차단하기 위해서 모든 학생들은 마이크 이어폰을 착용하였다.

11월 3일 2학기 1차 지필고사를 끝내고 참여를 신청한 학생들(1학년 14명, 2학년 23명)은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방과 후에 각 모둠별로 해당 장소에서 온라인 교류를 위한 기술적인 부분을 비롯하여 주제에 대한 토의 준비까지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였다.

줌 소집단 토의는 덴마크 류슨스틴 고등학교 교사들이 주관하였으며, 사전에 토의 일정과 질문을 보내와 학생들은 진지하게 준비에 임하였다.

2학년 정모 학생은 “덴마크 학생들이 우리를 통해서 우리 학교는 물론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에 대해 알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임감이 느껴져 주제에 대한 답변을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준비 과정을 전하였다.

외국인과 일상적인 대화는 물론 깊이 있는 대화를 시도해 볼 기회가 없었던 학생들은 이번에 처음으로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한다는 사실에 긴장하면서도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으며, 실제 화면에서 덴마크 친구들의 모습이 드러나자 각 교실에서는 환영의 환호성이 들렸다.

작년에 국제교류를 경험한 2학년 학생들은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을 보인 반면, 국제교류가 처음인 1학년 학생들은 2학년보다 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첫 대화를 시도할 때는 다소 어색한 분위기도 있었지만 그들은 ‘고등학생’이라는 공통 분모를 중심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후 주제에 대한 접근을 이어나갔다.

각 나라의 방역수칙은 비슷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덴마크는 개인의 자유를 더 중시하여 거리에서는 쓰지 않아도 되고 모임 장소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인창고 학생들은 1일 확진자수가 덴마크보다 우리나라가 훨씬 적은 요인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스크를 철저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며, 같은 방역수칙이 문화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105분간의 줌 토의를 마치고 학생들은 한결같이 자신들의 영어 표현에 대해 온전히 집중하며 경청해주고, 자신들이 덴마크 학생들의 유창한 영어 표현을 잘 이해하지 못했을 때는 발음을 또박또박해주거나 더 쉬운 표현으로 바꿔주고, 질문을 바꿔주는 덴마크 학생들을 통해서 진정한 배려와 소통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또

한 “코로나 시대에 내가 뭘 할 수 있겠어?”라며 의욕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던 차에 이번 온라인 국제교류를 통해 덴마크 학생들과 줌 토의를 해낸 것처럼 뭐든 도전하여 해낼 수 있다는 것과 비록 서툴지만 영어 표현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많은 변화와 한계 상황을 몰고 온 코로나. 그러나 인창고 학생들은 그 한계 속에 갇혀 있기 보다는 학교에서 마련한 이런 계기를 통해 멈춰버린 시간에서 벗어나고자 시도했으며 분명 그 경험은 앞으로 다시 나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