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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연작수필] 117. 나는 경작기다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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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05  17: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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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졸 학력으로 만 권의 독서달성으로 언론사 논설위원에 이어 사자성어의 달인 홍경석 기자.
[nEn 뉴스에듀신문]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나는 경작기다

경작기(耕作機)는 동력을 이용하여 논밭을 갈아 일구어 흙덩이를 부수는 기계를 말한다. 그러나 내가 의미하는 경작기(警作記)는 다르다.

경작기(耕作機)가 아니라 경비원(警備員)으로 근무하면서 글을 쓰는 작가(作家)이자 기자(記者)라는 의미의 경작기(警作記)인 때문이다. 여기서 뜻하는 경(警)은 깨우칠 경, 총민하다 외에도 경계(警戒)하다, 조심하다, 주의(注意)하다 등의 뜻을 담고 있다.

다만 이 ‘경작기’에서 더불어 차용코자 하는 경(耕)은 ‘밭 갈 경’, 즉 밭을 갈다, 농사에 힘쓰다, 농사짓다 외에도 노력하다, 생계(生計)를 꾸리다 등 포괄적 의미를 담고 있어 안성맞춤이다.

즉 매사 깨우치며(警) + 농사를 짓듯(耕) 정성으로 글을 쓰겠노라는 의지까지 담았음을 밝힌다. 다음은 곧 출간될 필자의 네 번째 저서를 홍보할 요량으로 쓴 자작 <신간 소개> 글이다.

필자가 편집위원으로 있는 모 월간지에 수록할 예정으로 썼다. =>

*** 『[신간 소개] - [초졸 경비원 아버지와 서울대 출신 자녀의 반란= ‘약칭 초경서반’] =

본지의 편집위원인 홍경석 기자가 네 번째 저서를 냈다. [초졸 경비원 아버지와 서울대 출신 자녀의 반란]이다. 여기서 말하는 반란은 반란(反亂)이 아니라 반란(斑爛), 즉 여러 빛깔이 섞여서 무지개처럼 아름답게 빛남을 의미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저자는 하나를 보내기도 힘든 서울대와 서울대대학원에 남매를 모두 보내 졸업시켰다. 주변에서 “자식농사에 성공한 사람”이라는 칭찬을 숱하게 들었다고 한다.

사위와 며느리 오빠까지 포함하면 서울대 출신만 자그마치 네 명이나 된다. 덕분에 저자는 요즘의 삶이 “반란(斑爛)스럽게 즐겁고 살 만 하다”고 한다. 그런데 저자는 중학교조차 진학하지 못한 베이비부머 세대 무지렁이다.

가난과 불우한 가정환경이 발목을 잡았다. 어머니가 아버지와의 불화로 저자의 첫돌 즈음 가출했다. 초등학교 시절 항상 1~2등의 성적을 질주했지만 그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설상가상 홀아버지는 알코올중독에 이어 깊은 병까지 들어 가장의 책무마저 행사할 수 없었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기도 전부터 소년가장이 된 저자는 고향 역전에서 파란의 세월과 만난다.

새벽부터 신문팔이와 구두닦이, 비가 오면 우산장사 등으로 변신을 거듭했지만 집요한 가난의 공격은 계속되었다. 특정 종교의 전도사가 자신의 종교를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했지만 저자는 일찌감치 ‘지옥’을 경험했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이 풍진 세상살이가 싫었다. 남들에겐 다 있는 엄마도, 사랑도, 경제적 넉넉함도 전무한 희망 부재의 삶에 넌더리가 났다. 극단적 선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시도를 수도 없이 했다.

그럴 즈음, 현재의 아내가 구세주로 등장했다. 남전생옥(藍田生玉)이라 했던가... 두 아이가 모두 참 착하고 공부도 썩 잘 했다. 학원 한 번을 안 갔음에도 자강불식(自强不息)으로 명문대를 갔다.

효심까지 돈독하여 효녀 심청이도 부러워할 정도였다. 저자는 그로부터 희망을 찾았다. ‘앞으로의 내 삶은 보너스다!’라는 긍정 마인드로 바꿨다.

이 책은 어찌 하였기에 사교육 없이도 자녀를 명문대에 보낼 수 있었는지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서울대 출신이 서울대 동창회비를 안 내는 이유’라는 우스개가 있다.

자신의 뜻과는 달리 자녀가 서울대를 못 가서라고 한다. 웃픈 얘기긴 하겠지만 이게 현실이다. 이와는 별도로 저자는 독학으로 만 권의 책을 읽었다. 오십 나이에 3년 과정의 사이버대학 공부도 마쳤다.

하지만 너무 늦은 공부였기에 직장생활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 했다. “학생의 직업은 공부입니다.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학창시절에 책 한 권이라도 더 보고 공부에 열중하세요!”라는 저자의 간곡한 부탁은 다 이유가 있다.

대입을 앞둔 학생이 보면 더욱 요긴할 [초졸 경비원 아버지와 서울대 출신 자녀의 반란]의 일독을 추천한다. ***』

상식이겠지만 출간을 앞둔 저자의 마음은 출산을 기다리는 임산부와 같다. 자녀는 통상 임신한 지 열 달이면 세상과 만난다. 그러나 저서는 그렇지 않다. 때론 일평생 동안이나 투자한 결과물이기도 한 때문이다.

이번에 독자와 만나는 필자의 책은 꼭 ‘베셀’에 등극하리란 믿음이 굳건하다. 끝없는 모래만 보이는 사막을 건널 수 있는 이유는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다. 인생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고난과 시련이 연거푸 올 때가 부지기수다.

나는 입때껏 그러한 가시밭길을 점철하며 살아왔다. 그렇지만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희망이 없는 삶은 의미가 없다. 앞으로 [나는 경작기다]는 제목으로 집필하여 또 다른 책을 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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