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코카뉴스

[뉴스에듀=이희선 기자] 서울시가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시민 발언대 ‘할 말 있어요’를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일 보도 자료를 통해 런던 하이드파크에 있는 ‘스피커스 코너’처럼 시민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시민 발언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1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까지 청계천 청계광장에 시민발언대를 설치할 예정이며, 이 코너를 통해 취합된 문제점들은 시정에 반영해 적극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발언대 ‘할 말 있어요’는 발언 주제에 제한 없이 개인적인 삶의 애환부터 시민의 관심이 모아지는 주요이슈까지 자유롭게 발언이 가능하나 개인에 대한 비방이나 욕설, 명예훼손, 특정정당에 대한 지지나 비판 등 정치적인 목적의 내용은 제한된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할 말 있어요’ 가이드 라인도 조만간 제정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1월 4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발언 일시를 신청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을 한 시민은 본인이 신청한 날 청계광장에 마련된 발언대에 올라 자유롭게 발언을 하면 되며 개인별 시간은 10분 이내로 한정된다.

또한 이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현장상황을 녹취․녹화할 계획이며, 앞서 언급한 타인에 대한 비방이나 욕설을 발언할 경우 준비된 마이크가 꺼지게 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 이용자들은 “오~ 서울시에도 스피커스 코너가 마련되는 건가요?”, “박원순 시장님 소통방식은 정말 훌륭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헌재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은 “이번에 마련되는 시민발언대가 가슴이 답답한 시민들에겐 해우소가 되고, 때론 신문고 같은 역할도 하며 천만 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장이 되도록 적극 활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