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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연작수필] 126. 작가가 귀띔하는 슬기로운 독서법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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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9  10: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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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기자의 연작수필] 작가가 귀띔하는 슬기로운 독서법
[nEn 뉴스에듀신문]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습관이 참 무섭다. 어제만 책을 세 권 읽었다. 그러면서 중요한 구절은 메모했다. 독서하고 기록을 하지 않으면 책을 본 보람이 없다.

이렇게 독서 후 메모하기 습관은 벌써 20년에 육박한다. 덕분에 네 권의 저서를 발간할 수 있었다. 혹자는 나를 일컬어 ‘글 쓰는 홍키호테’라고 한다. 그렇다. 나는 책을 사랑하는 애서가(愛書家)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 국민 독서 실태」에 따르면 2018년에는 전 국민의 52.1%가 한 해 동안 책 6.1권을 읽었다고 했다. 반면 나는 지금도 한 해 평균 수백 권을 읽어댄다.

가히 ‘책벌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제는 모 서점에 갔다. 작가의 입장에서 신간인 내 책이 얼마나 들어와 있는가를 관찰할 요량에서였다. 이내 실망했다. 에계~ 겨우 달랑 한 권.

그것도 어느 구석에 박아놓았는지 당최 찾을 길이 막연했다. 서점직원에게 부탁하여 만나긴 했으나 씁쓸함을 씻기 힘들었다. 경험 상 책을 낸 작가는 두 가지 유형으로 바뀜을 알 수 있다.

첫째는, 나처럼 지속해서 출간을 도모하는 케이스다. 아직 베셀의 단맛을 보지 못했다. 하여 반드시 베셀의 고지에 오르겠노라는 의지가 여전히 충천하다. 가수나 배우도 한 작품이 히트하면 다음부터는 스타 대접을 받는다.

오랜 무명의 설움을 그야말로 ‘한 방의 블루스’로 씻어내는 것이다. 둘째는,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정말 + 진짜로 어렵사리 한 권의 책을 냈다. 그런데 예상과는 판이하게 안 팔린다.

심지어 내가 사는 지역에서, 그것도 가장 큰 서점임에도 어찌 된 게 내 책은 안 들어와 있다. 이에 절망하면서 다시는 책을 내지 않겠다며 이를 부득부득 간다. 나는 출판인이 아니다. 따라서 적확한 건 모르겠다.

다만 추측하건대 이런 현상은 출판사가 경영을 이유로 초판(初版)의 책을 많이 안 찍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덧붙이고 싶은 것은, 출판사의 마케팅 능력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사람이 십인십색이듯 어떤 출판사는 전국을 무대로 구석구석 방방곡곡에 책을 ‘뿌린다’. 반면 그렇지 못한 출판사는 아무리 대형서점일지라도 눈을 씻고 봐도 내 책만 안 보이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게 바로 출판계의 웃픈 현상이다. 어쨌거나 나는 앞으로도 책을 계속하여 출간할 작정이다. 그러자면 평소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데스크탑 PC의 좌우엔 책이 포위하고 있다.

“어서 나부터 읽어 달라!”고 아우성친다. 작가의 슬기로운 독서법은 별거 없다. 책 읽는 시간을 따로 내는 게 아니라 아무 때나 읽는 습관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메모지 혹은 독서 노트를 준비하여 읽은 책에서 감명받은 부분을 적는다. 이것이 차곡차곡 쌓이면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역설적 속담으로 필력이 더욱 증강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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