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평소 혼잣말 하는 습관이 있던 유민상(가명, 29세)씨. 대학 졸업 후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K기업에서 면접을 보게 되었다. 꼭 입사하고 싶던 기업이라 면접을 앞두고 모의 면접에도 참여하고, 각 질문 별로 모범답안도 만들어 열심히 연습하며 대비를 했다.

면접당일 유민상씨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면접을 보기 시작했다. 면접을 보던 중 '유민상씨,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하고 면접관이 질문했다. 유민상씨는 순간 당황하며 '무엇부터 말해야 하나...'하고 중얼거렸고, 이어 '아 저의 장점은 한번 맡은 일은 끝까지 해내려고 노력하는 끈기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하고 말을 이어갔다. 면접이 끝난 후 면접관이 '면접 보느라 수고 많았습니다'하고 말하자 유민상씨는 자신도 모르게 '아, 긴장되고 떨려 혼났네'라며 중얼거리고는 '면접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하며 인사한 후 면접장을 나섰다.

면접관은 면접을 보면서 유민상씨의 혼잣말 때문에 신경이 쓰였다. 혼잣말이 면접 답변과 함께 나오면서 예의 바르지 못하다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부터 나쁜 버릇이나 습관이 들지 않도록 잘 가르쳐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앞서 본 유민상씨의 사례처럼 잘못된 언어습관이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나쁜 습관은 고치고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좋은 습관을 갖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무언가를 습관화 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반복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강한 의지와 인내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습관을 갖고 있다. 공부나 일을 할 때 음악을 듣는다거나 이야기를 나눌 때 중요한 부분은 꼭 메모하는 일,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책을 읽는 일,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푸는 일 등 사람마다의 습관은 매우 다양하다.

자신의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습관을 리스트로 만들어 보는 작업을 해보자. 자신의 습관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면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다. 자신의 습관을 리스트화 하면 고쳐야 하는 습관이 무엇인지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좋은 습관은 무엇인지 찾아 리스트를 만들어보고 그 중 자신에게 필요한 습관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좋은 습관이라고 해서 무작정 따라 하려고 하다 보면 쉽게 지쳐버릴 수 있다. 되도록이면 자신의 신념과 목표 등을 반영해 자신에게 꼭 필요한 습관을 찾아서 실행해야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다.

▲ 양영남 대표

습관을 들일 때는 되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독서하는 습관 갖기'라고 정해두는 것보다는 '하루 30분 이상 독서하기'라고 정하는 것이 습관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

좋은 습관은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자기자신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 이제부터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자.

양형남 에듀윌 대표·한양대 특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