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국립청소년우주센터에서 관측한 유성(사진 제공 =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

[nEn 뉴스에듀신문] 김순복 기자 =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 이사장 이광호)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는 국립청소년우주센터(이하 우주센터)가 1월 3일 밤 22시부터 ‘사분의자리 유성우 온라인 천체 관측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본 행사는 청소년들이 집에서 편하게 관측 전문가와 이야기 나누고 별똥별을 관측하며 우주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하였다.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시간당 50~200개의 유성을 보여준다. 다만 극대기(유성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시기) 시간이 매우 짧고, 어떤 해는 몇 시간에 불과한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유성의 밝기도 3등급 이하로 어두운 경우가 많아 주변이 깜깜한 지역에서만 수월하게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성체는 우주공간에 위치한 바위 크기에서 모래 정도의 작은 물체로 지구 대기권을 통과해 낙하하면서 마찰에 의해 밝은 빛을 내며 떨어지는데, 이를 유성(별똥별)이라고 한다. 유성우는 특정 시기에 유성이 많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하며, 혜성이나 소행성이 태양 가까이 지나가며 지구 공전 궤도상에 파편들을 남기게 되고, 이 공간을 지구가 지나가게 되면서 유성우가 발생하게 된다.

현재 사분의자리 유성우의 모체(발생시키는 천체)는 약 500년 전인 1490년에 나타난 혜성으로 알려져 있다. 1979년 일본 천문학자 하세가와(Hasegawa, I.)는 동아시아의 역사 기록들을 분석하여,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1490년 중국, 일본,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기록이 있는 혜성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처음 제안하였고, 2003년 미국 천문학자 피터 젠킨슨(Peter Jenniskens / 나사 SETI 연구소 수석 연구원)박사는 사분의자리 유성우 띠(meteor stream)에서 소행성 2003 EH1을 발견하였으며, 이는 C/1490 Y1의 사혜성(extinct comet)일 것으로 제안하였다.

근래에 이기원, 양홍진, 박명구 등은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분석하여, 특히 혜성이 별을 범(犯, occulation) 현상 기록을 활용해 혜성 C/1490 Y1의 궤도를 보다 정밀하게 계산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사분의자리 유성우의 모체가 혜성 C/1490 Y1임을 재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