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픽사베이

[nEn 뉴스에듀신문] 김순복 기자 =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키워주는 근로시간 단축 논의가 IT기업뿐만 아니라 대중견기업, 특히 제조업 기반으로 여겨지던 교육기업 사이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업무방식을 경험하면서 주 5일, 주 40시간 (최대 52시간) 근무를 고집하던 기업들이 주 32시간 근무(주 4일제), 주 35시간 근무(주 4.5일제) 등 근로시간 단축을 적극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도 주 4일 근무제를 화두로 던지면서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기업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기업들도 발 빠르게 근로시간 단축에 앞장서고 있다. 교과서 발행사이자 푸르넷 공부방을 운영하는 교육출판기업 금성출판사는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3월부터 주 4.5일 근무제인 ‘금성 워라밸(Work-Life Balance) 제도’를 도입한다. 교육 출판 기업으로는 파격적인 행보다. 해당 제도가 시행되면 금성출판사 본사 임직원 전원은 매주 금요일마다 오전 4시간만 근무한 뒤 퇴근한다. 나머지 시간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자기 계발에 사용할 수 있다. 이 제도는 급여 차감이나 연차 소진 없이 근무시간만 줄어든다. 

금성출판사는 지난해부터 유연근무제, 직급 개편 등을 시행하며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향상시키면서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해왔다. 금성출판사 관계자는 “금성출판사는 다양한 세대의 임직원이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면서 “4.5일 근무제 시행이 임직원들의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나아가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주 4일제를 도입한 IT기반의 교육기업들도 있다. 에듀윌은 2019년 6월부터 주 4일제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에듀윌 임직원은 월~금요일 중 하루를 ‘드림데이’로 지정해 쉴 수 있다. 휴넷은 올해부터 주 4일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휴넷은 2019년 말부터 주 4.5일제를 도입하여, 올 하반기부터는 주 4일 근무제로 확대할 예정이다. 

직원들을 위한 근무환경 조성에 힘쓰는 교육기업들도 많다. 교육출판기업 좋은책신사고는 출근 시간을 9시~10시 사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개인 연차를 2시간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반반차제도를 운영한다. 한솔교육은 사내어린이집 운영, 가족돌봄휴직,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해 작년 12월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