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장학생 대상 지역문화재 활용 사전 답사 여행. (사진 제공=문화재청)

[nEn 뉴스에듀신문]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 이하 재단)은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사단법인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와 함께 전 세계 세종학당의 외국인 학습자들이 지역의 전통문화재를 체험할 수 있는 사전 답사 여행을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제주에서 3일간 진행되며, 국내에 체류 중인 세종학당의 우수학습자와 재단 장학생 등 17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참여해 해녀 문화, 옹기장 등 다채로운 지역문화재를 체험하게 된다.

재단은 작년 11월, 문화재청과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데 상호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프로그램은 이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재단은 전 세계 84개국의 244개 세종학당 및 온라인 세종학당 운영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어·한국문화를 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주요 일정으로 행사 첫째 날인 10월 27일에는 ‘생생문화재, 해녀의 삶, 그리고 바다의 꿈’ 프로그램을 통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해녀의 작업장 관람이 이뤄졌다. 이날, 국내에 체류 중인 세종학당의 우수학습자들은 해녀가 물질을 할 때 사용하는 공 모양의 기구인 테왁* 등 생활 도구를 만들고, 보말 및 미역 등 해산물 채취를 체험했다.

행사 둘째 날인 10월 28일 오전에는 ‘생생문화재, 널 지울까? 아님 새길까? 제주 알뜨르비행장’ 프로그램을 통해 등록문화재인 제주 알뜨르 비행장 및 남제주 비행기 격납고에 방문한다. 참가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들이 제주도민을 강제 동원해 건설한 전투기 격납고에서 제주의 아픈 역사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는다. 오후에는 ‘생생문화재, 제주옹기와 놀멍놀멍 가봅주!’프로그램을 통해 제주 옹기의 전통적인 제작과정을 체험해보고, 제주 옹기의 가치와 제주 사람들의 공동체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10월 29일에는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핸드폰 없는 세상! 추사체와 세한도를 만나다’프로그램을 통해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또 추사관의 전시 관람 및 서예·다도 체험과 함께 유림들의 의복을 착용한 후, 주변 문화재 답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해영 재단 이사장은 “재단과 문화재청이 함께 진행하는 이번 답사 여행의 개최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 자리를 통해 세종학당의 외국인 학생들이 제주의 지역문화재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