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n 뉴스에듀신문] 지난해 병원 외래 진료를 365차례 이상 받은 사람은 모두 2,550명이다.

7일 건강보험 당국의 외래 이용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래 의료 이용 횟수가 365회를 넘는 사람은 2550명으로 집계됐다.

5백 번 이상 병원을 찾은 사람도 5백 명이 넘었고 17명은 무려 천 번 넘게 외래진료를 받았다.

이로 인해 투입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만 251억4500만원에 달했다. 1인당 연간 급여비는 평균 986만1000원 수준이다. 2021년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작년 전체 가입자 1인당 연간 급여비는 149만3000원이었는데, 이보다 6.6배나 높은 것.

이용 횟수가 500회를 넘은 사람은 529명(공단 부담금 62억4400만원)에 달했다. 17명은 무려 1000회 이상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에 대해 지급된 급여비는 3억3700만원에 육박했다.

안마시술소나 복지관 가듯 병·의원에 다니며 '의료 쇼핑'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만연해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외국인 피부양자나 해외 장기체류 영주권자도 귀국 6개월이 지난 뒤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도록 해 이른바 '무임승차'를 막기로 했다.

손호준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장은 "뇌·뇌혈관 MRI 등 일부 항목중심으로 의학적 필요가 불분명한 검사가 시행되는 등 과잉 의료이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남용이 의심되는 항목은 급여기준을 명확하게 개선하고, 의료적 필요도와 이용량 등을 분석해서 급여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보건의료정책 현황과 과제:지속가능성 확보를 중심으로'(2020년·신현웅 외) 보고서를 보면 과다 이용자의 상당수는 물리치료 이용자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들이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는 것을 '병원'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통증 완화를 위해 습관적으로 마사지를 받는 행위 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현웅 보사연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과다 이용의 유형과 규모, 양상을 파악해 부적정 이용의 원인을 규명하고 개선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의료 이용이 지나치게 높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정보 제공 및 안내→사례관리→본인부담 인상 또는 책임의료기관(가칭) 등록 등 관리 방법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